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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딩의 행복은 별 것 없다.
퇴근길 터벅터벅.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가 맥주 앞에서 두리번 두리번.
오늘은 이 맥주다!
정했으면 집어든다.
카드를 꺼내 결제.
아차 하나 빼먹었다.
치즈.
소세지.
봉지에 넣어 집으로 다시 터벅터벅.
문을 열고 들어가 불을 켠다.
옷을 아무렇게나 벗어던지고.
드디어.
맥주 캔 따는 소리.
똑~딱~쏴아~
목구멍으로 시원한 파도.
맥주 한 캔의 행복.
이 밤의 끝을 잡고.
노래 가사를 읊조리며
맥주를 벌커 벌컥.
의미없이 리모콘으로 채널을 돌리다
바로 끈다.
천장을 몇 초간 바라보다가
눈을 감는다.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 터벅 터벅.
스위치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 불을 끈다.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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