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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시방 위험한 로봇이다(오은 지음)
김춘수 시인의 시어를 패러디한 제목이 인상적이다. 이 책은, 여태껏 로봇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SF영화를 소개해주면서 영화속 로봇에 대한 철학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재밌게 설명하고 있다. 읽는 내내 과연 로봇과 인간이 긍정적인 관계를 맺으며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기껏 로봇을 만들어 놨더니, 이 녀석이 머리가 커져가지고(지능이 높아져서) 인간들에게 대들고 공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말안듣는 정치인이 많은 국회에 이런 로봇하나 가져다 놔서 혼내주면 좋겠지만 말이다. 그 로봇을 이름하여 '회초리 로봇'이라 부르고 싶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 책을 읽고나서 더 흥미로워진 영화 <트랜스 포머>
그나저나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로봇 옵티머스 프라임과 그 아이들이 SF영화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았다. 현란한 그래픽에 시선이 빼앗겼지 그 안에 담긴 깊은 뜻을 몰랐던 것이다.
지은이 오은씨는 영화<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로봇들은 인간이 창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존의 SF영화속 로봇들과 차원이 다르다고 말한다. 기존의 영화속 로봇들은 죄다 인간이 창조했지만 옵티머스 프라임과 그 아이들은 큐브속 에너지를 통해 자체적으로(?) 탄생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인간에 대한 열등감이 생겨날 이유도 없을뿐더러 영화<바이센테니얼맨>속 로보트처럼 구태여 인간이 되고 싶어할 까닭이 없다. 그저 그자체로 인간과 대등하고 존엄한 생명체(?)인 것이다(그런데 과연 인간이 편의를 위해 창조한 로봇들은 존엄하지 않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든다. ). 영화<블레이드러너>에 나오는 유통기한 4년인 인조인간들이나 영화<에이 아이(AI)>에 나오는 꼬마로봇처럼 인간에 대한 동경심이 싹틀 여지가 없는 것이다.
기존의 영화속에서 인간이 창조한 로봇들이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일으켜 왔던 걸 생각하면, 옵티머스 프라임과 그 아이들은 영화속 로봇 역사에서 독특한 존재들이다.
징그랍게 말썽을 피우고 심장을 철렁하게 만드는 영화속 로봇
영화 <아이로봇>에 나오는 인공지능 로봇 써니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일탈행동을 벌였고, 영화 <로봇캅>에 나오는 로보캅은 자신이 원래 '머피'라는 이름을 가진 인간이었음을 자각하며 혼란스러워했다. 영화<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HAL 9000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고 승무원들을 하나 둘 죽이기도 했다.
영화<터미네이터1,2>에 나오는 T-800은 처음엔 존 코너라는 인간을 죽이러 온 나쁜로봇이었다가, 나중엔 사라와 그 아들을 지키는 착한로봇으로 변하기도 했다.
어릴적 영화<ET>를 보며 과연 외계인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없을까하는 걱정이 들었는데....이놈의 걱정이 해결되기도 전에 로봇에 대한 두려움이 스믈스믈 올라온다. 로봇들이 만든 기계문명이 인간을 파괴하고 종속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무섭다.
인간을 죽인 로봇을 사형시켜야 할까?
만약 머나먼 미래에 인공지능로봇하나가 인간들을 여럿 죽인다면 그 로봇에게 어떤 벌을 내려야 할까?사형제도가 사라지고 있는 판국에 다시 사형제도를 부활시킨다? 인간을 연쇄살인한 로봇에게는 어떤 벌을 내려야 할까?
사형 즉 죽음으로 그 죄를 벌할 수 있을까? 그런데 로봇에게도 죽음이 있을까? 그렇다면 로봇에게 삶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삶이 있다고 한다면 생명이 있다는 것인데, 로봇에게 생명이 있을까?
로봇을 창조하여 불행의 씨앗을 심어준 건 인간이니, 로봇을 탄생시킨 우리 인간들에게도 그 죄를 물을 수도 있지 않을까? 로봇 혼자만이 모든 죄를 뒤집어 쓰기엔 뭔가 로봇들은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로봇들은 가족도 없고 홀로 쓸쓸한 존재들일터인데, 누구에게 의지할 수 있을까?
참 로봇으로 사색하기 어렵네요. 두서없이 적은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김춘수 시인의 시어를 패러디한 제목이 인상적이다. 이 책은, 여태껏 로봇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SF영화를 소개해주면서 영화속 로봇에 대한 철학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재밌게 설명하고 있다. 읽는 내내 과연 로봇과 인간이 긍정적인 관계를 맺으며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기껏 로봇을 만들어 놨더니, 이 녀석이 머리가 커져가지고(지능이 높아져서) 인간들에게 대들고 공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말안듣는 정치인이 많은 국회에 이런 로봇하나 가져다 놔서 혼내주면 좋겠지만 말이다. 그 로봇을 이름하여 '회초리 로봇'이라 부르고 싶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 책을 읽고나서 더 흥미로워진 영화 <트랜스 포머>
그나저나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로봇 옵티머스 프라임과 그 아이들이 SF영화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았다. 현란한 그래픽에 시선이 빼앗겼지 그 안에 담긴 깊은 뜻을 몰랐던 것이다.
지은이 오은씨는 영화<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로봇들은 인간이 창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존의 SF영화속 로봇들과 차원이 다르다고 말한다. 기존의 영화속 로봇들은 죄다 인간이 창조했지만 옵티머스 프라임과 그 아이들은 큐브속 에너지를 통해 자체적으로(?) 탄생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인간에 대한 열등감이 생겨날 이유도 없을뿐더러 영화<바이센테니얼맨>속 로보트처럼 구태여 인간이 되고 싶어할 까닭이 없다. 그저 그자체로 인간과 대등하고 존엄한 생명체(?)인 것이다(그런데 과연 인간이 편의를 위해 창조한 로봇들은 존엄하지 않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든다. ). 영화<블레이드러너>에 나오는 유통기한 4년인 인조인간들이나 영화<에이 아이(AI)>에 나오는 꼬마로봇처럼 인간에 대한 동경심이 싹틀 여지가 없는 것이다.
기존의 영화속에서 인간이 창조한 로봇들이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일으켜 왔던 걸 생각하면, 옵티머스 프라임과 그 아이들은 영화속 로봇 역사에서 독특한 존재들이다.
징그랍게 말썽을 피우고 심장을 철렁하게 만드는 영화속 로봇
영화 <아이로봇>에 나오는 인공지능 로봇 써니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일탈행동을 벌였고, 영화 <로봇캅>에 나오는 로보캅은 자신이 원래 '머피'라는 이름을 가진 인간이었음을 자각하며 혼란스러워했다. 영화<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HAL 9000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고 승무원들을 하나 둘 죽이기도 했다.
영화<터미네이터1,2>에 나오는 T-800은 처음엔 존 코너라는 인간을 죽이러 온 나쁜로봇이었다가, 나중엔 사라와 그 아들을 지키는 착한로봇으로 변하기도 했다.
<터미네이터>는 이처럼 로봇이 인간 위에 군림하는 상황을 상정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중략)......
인간이 창조한 기계문명이 반대로 인간을 종속시킬 수 있음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25쪽-
인간이 창조한 기계문명이 반대로 인간을 종속시킬 수 있음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25쪽-
어릴적 영화<ET>를 보며 과연 외계인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없을까하는 걱정이 들었는데....이놈의 걱정이 해결되기도 전에 로봇에 대한 두려움이 스믈스믈 올라온다. 로봇들이 만든 기계문명이 인간을 파괴하고 종속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무섭다.
인간을 죽인 로봇을 사형시켜야 할까?
만약 머나먼 미래에 인공지능로봇하나가 인간들을 여럿 죽인다면 그 로봇에게 어떤 벌을 내려야 할까?사형제도가 사라지고 있는 판국에 다시 사형제도를 부활시킨다? 인간을 연쇄살인한 로봇에게는 어떤 벌을 내려야 할까?
사형 즉 죽음으로 그 죄를 벌할 수 있을까? 그런데 로봇에게도 죽음이 있을까? 그렇다면 로봇에게 삶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삶이 있다고 한다면 생명이 있다는 것인데, 로봇에게 생명이 있을까?
로봇을 창조하여 불행의 씨앗을 심어준 건 인간이니, 로봇을 탄생시킨 우리 인간들에게도 그 죄를 물을 수도 있지 않을까? 로봇 혼자만이 모든 죄를 뒤집어 쓰기엔 뭔가 로봇들은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로봇들은 가족도 없고 홀로 쓸쓸한 존재들일터인데, 누구에게 의지할 수 있을까?
참 로봇으로 사색하기 어렵네요. 두서없이 적은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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