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본 기억이난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중력의 법칙을 발견하기위해 피사의 사탑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말이다. 사실인지 창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참 흥미로운 대목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때문에 '언젠가는 가봐야지' 했던것 같다.
피사의 사탑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피사시 피사 대성당 옆에 자리잡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다. 금방이라도 쓰러질듯한 피사의 사탑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은 익살스러운 사진을 찍기도 한다. 실제로 보니 꽤 컸다. 수백년에 걸쳐 조금씩 기울어지다가 지금에 이르렀다. 갈리레오 갈릴레이의 에피소드로 유명한 피사의 사탑이지만, 본래는 신자들에게 예배 시간을 알려주는 종탑으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피사의 사탑은 사실 '실패한 건축물'이로 평가되기도 한다. 피사인들이 당시 이탈이아에서 가장 높은 탑을 세우고자 쌓아 올린 것인데, 1173년 착공때 지반 침하로 기울기 시작해 55.9m에 멈췄다. 원래는 100m 높이까지 짓는 것이 목표였다고 한다. 건축기술적인 면에서는 실패라고 할 수 있으나 그때문에 지금은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된 점이 아이러니하다. 사람이나 건축물이나 참 오래살고 볼 일이다.
피사의 사탑은 흰 대리석으로 쌓아올린 둥근 원통형 8층 탑이다. 약 200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1990년에 붕괴직전에 이르렀다가 이탈리아 정부가 10년에 걸쳐 추가 보강 공사를 실시했고 현재는 약 5.5도에서 기울기가 멈췄단다.
피사의 사탑 옆에 있는 피사 두오모 성당은 하늘에서 바라보면 십자가 모양이라고 한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최고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피사 두오모 성당. 이곳 천정에는 이탈리아 화가 치마부예의 '복음서 기자 요한'이라는 걸작이 그려져 있다고. 물론 나는 피사의 사탑에만 정신이 팔려 그 걸작을 만나지 못했다. 미리 알고 갔더라면 바쁘게 움직여서라도 봤을 터. ^^;
카메라에 담긴 피사의 사탑 풍경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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