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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국의 미디어 사회문화사>속에 한국에서 최초로 e-mail을 전송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더군요. e-mail에 너무 익숙해져버렸는지 누가 최초로 보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1990년 3월 12일 카이스트 대학원생 박현재는 한국 최초의 이메일을 외국으로 발송했다는 이야기가 신기했습니다. 갑자기 최초로 편지를 쓴 사람이 누구인지도 궁금하군요. 조선시대 사람들은 아내가 남편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많이 드물지요. 누군가에게 정성들여 손글씨로 편지를 쓴는 일이 말이죠.
물론 정성들여 문자메세지를 보내기도 하지만, 문자메세지에 '정성'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트위터'로 실시간으로 일상이야기를 전송할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편지'가 주는 오랜 기다림이 간혹 그립기도 합니다. 왜 그이의 편지가 안올까, 왜 그녀의 답장이 안올까하는 오랜 설레임과 기다림이 말이죠.
한편, 한민족에서 가장 오래된 음원에 대한 이야기가 놀라웠습니다. 1896년 7월 24일에 녹음된 한민족 최고(最古)의 음원엔 세 사람의 조선사람의 목소리가 등장한다고 합니다. 그당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평소 조선시대 혹은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말했을지 궁금했습니다. 현재 우리들이 쓰고 있는 한글이 보급되기이전에 한반도에 살고있는 한민족은 어떤 언어로 어떤 억양으로 상대방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었을까요? 물론 지금은 들을 수도 쉽사리 판단할 수도 없겠지요.
1896년에 녹음된 음원이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이야기에 왠지 모를 아쉬움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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