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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은 2008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 하루전날 독사진을 찍었다. 정말 하면된다. 무엇이든지.
7월13일 일기장에 적힌 글
갑작스레 비가 내렸다. 순간 세상이 오리온 초코파이처럼 촉촉해 졌다. 다시 비가 그쳤다. 잠시 햇살이 비쳤다가 다시 비구름이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기어간다.
텐트안에서 나는 거북이처럼 뒤집혀 꼼지락 대고 있다.
잠자리들은 꼬리를 붙인 채 내 앞을 헤집고 다니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동물, 곤충들에게도 ‘플라토닉 사랑’이 있을까 하고 궁금해진다.
아까 널어놓은 노스페이스 바지에서 물 한방울이 똑 떨어진다. 또다시 비가내렸다. 거 참 제비 똥처럼 비가 내린다. 한번 찍 갈기고는 떠나버리는 제비와 같다. 저 구름들은..
금새 비는 그쳤다. 텐트 안이 후덥지근 하다. 한바탕 눈이 왔으면 좋겠다. 눈속에서 나뒹굴며 몸의 열기를 식히고 싶다.
또다시 비가 온다. 하늘의 마음은 여자의 마음보다 더 헤아리기 어렵다.
불판 위에서 맛있게 구워진 삼겹살이 먹고싶다.
텐트안에서 나는 거북이처럼 뒤집혀 꼼지락 대고 있다.
잠자리들은 꼬리를 붙인 채 내 앞을 헤집고 다니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동물, 곤충들에게도 ‘플라토닉 사랑’이 있을까 하고 궁금해진다.
아까 널어놓은 노스페이스 바지에서 물 한방울이 똑 떨어진다. 또다시 비가내렸다. 거 참 제비 똥처럼 비가 내린다. 한번 찍 갈기고는 떠나버리는 제비와 같다. 저 구름들은..
금새 비는 그쳤다. 텐트 안이 후덥지근 하다. 한바탕 눈이 왔으면 좋겠다. 눈속에서 나뒹굴며 몸의 열기를 식히고 싶다.
또다시 비가 온다. 하늘의 마음은 여자의 마음보다 더 헤아리기 어렵다.
불판 위에서 맛있게 구워진 삼겹살이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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