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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은 2008년 여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 앞에서 걸어가는 형,누나,동생들을 찍은 사진이다. 옷을 말리려고 널어놓은 모습이재밌다.
2008년 7월 11일 일기장에 적힌 글
용담호, 금강을 지나 무주군으로 들어가면서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세 가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그 세가지란 여자, 물, 맛있는 음식이다.
그 중에서도 물은 가장 사랑스러운 것이었다.
물론 삶에 있어서 남자인 내게 여자도 중요하지만, 생존에 있어서는 여자보다도 필요한 것이 물이다.
물은 여자의 피부보다도 더 맑고 투명하고, 김태희의 매혹적인 눈빛보다 더 나를 갈증 나게 한다.
여자의 경우, 때로는 차갑고 튕기는 게 매력적이듯이 물도 차갑고 목안에서 얼음을 튕겨주는 얼린 것이 최고인 것 이다.
박영석 대장님께서 우리 대원들에게 ‘전라북도 순창군 빼어날 수’ 라벨이 붙은 물 한통을 나누어 주실 때 마다 그 500ML의 매력에 모두 풍덩 빠지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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