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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은 2008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 필자. 친구들은 내게 간디라는 변명을 붙여줬다. 까맣고 말랐다는 이유로
7월 15일 일기장에 적힌 글
충북 옥천군을 지나 보은군 산외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발바닥에 사하라 사막이 들어선 것 같았다. 이제는 물집이 오아시스처럼 느껴진다.
발바닥을 보면서 물집부터 찾게 되기 때문이다. 혹여나 발견하게 되면 이젠 반갑다.
벌써 행군 15일째다. 피부는 까마귀처럼 새까맣다. 내일이면 내 살갗에서 별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 함부로 웃을 수도 없다. 이빨만 하얀 부시맨 같기 때문이다. 발바닥엔 선인장이 심어져 있다. 뒤꿈치, 엄지발가락에 말이다. 따갑고 땀이 배어있다.
저 멀리 아이들이 떠난 교실이 보인다. 창문마다 하늘과 나무를 비추고 있다. 다시 내 발바닥의 사막을 들여다본다. 낙타 한 마리가 새끼발가락을 넘어 행진을 시작했다. 어디한번 시청까지 가보자!!!
발바닥에 사하라 사막이 들어선 것 같았다. 이제는 물집이 오아시스처럼 느껴진다.
발바닥을 보면서 물집부터 찾게 되기 때문이다. 혹여나 발견하게 되면 이젠 반갑다.
벌써 행군 15일째다. 피부는 까마귀처럼 새까맣다. 내일이면 내 살갗에서 별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 함부로 웃을 수도 없다. 이빨만 하얀 부시맨 같기 때문이다. 발바닥엔 선인장이 심어져 있다. 뒤꿈치, 엄지발가락에 말이다. 따갑고 땀이 배어있다.
저 멀리 아이들이 떠난 교실이 보인다. 창문마다 하늘과 나무를 비추고 있다. 다시 내 발바닥의 사막을 들여다본다. 낙타 한 마리가 새끼발가락을 넘어 행진을 시작했다. 어디한번 시청까지 가보자!!!
그때 적은 부끄러운 시(?)한편.
제목 : 오늘 하루
오늘 하루를
종이 비행기처럼 접어
밤하늘 어느 별을 향해
날려보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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