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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독서노트 (459) 데미안

 

“새는 힘겹게 투장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인간은 누구나 이런 어려움을 겪고 넘어간다. 보통 사람들에게 이것은 자기 삶의 요구와 주변세계가 가장 심하게 갈등하는 지점,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가장 힘들게 쟁취해야 하는 삶의 지점이다. 어린 시절이 물러지면서 천천히 붕괴하는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은 일생에 단 한번, 우리의 운명인 죽음과 재탄생을 경험한다. 그동안 친숙해진 것이 모조리 곁을 떠나고, 돌연 고독과 세계공간의 죽을 듯한 냉기가 자신을 둘러싸는 것을 느낄 때면 그렇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 낭떠러지에 영원히 매달려 있고, 평생 동안 고통스럽게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잃어버린 낙원의 꿈에 달라붙어 있다. 그것은 모든 꿈 중에서 가장 고약스럽고도 치명적인 꿈이다.”

"내가 그 뒤로 느낀 어느 정도의 활력과 기쁨, 나 자신에게서 나오는 감정의 상승이 순전히 활활 타오르는 불을 오랫동안 바라본 덕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불을 바라보는 일이 특이하게도 좋은 영향을 미쳐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었다."

"그럼 너희는 어째서 그를 때려 죽이지 않았지?" 하고 물으면 "우린 겁쟁이니까"라고 대답할 순 없었거든, 그래서 이렇게 대답한거야. "그럴 순 없어, 그는 표를 지니고 있으니까. 하느님이 그에게 표를 찍어주셨거든!" 대략 이런 속임수가 생겨난 거지."

"모든 사람은 자기의 이상이 위협을 받으면 믿을 없는 일도 해낼 각오가 되어 있어. 하지만 새로운 이상이, 새롭고도 어쩌면 위험한, 엄청난 성장의 움직임이 문으 두드리면 거기엔 아무도 없지. 우리는 그럴 거기 있다가 함께 가는 극소수의 사람이 거야. 그거라고 우린 표를 지닌 거니까. 두려움과 증오를 불러일으키면서 당시 사람들을 좁은 목가적 생활에서 위험한 너른 세상으로 몰아내도록 카인이 표를 지녔던 처럼 말이지. 인류의 걸음에 영향을 남긴 사람들은 모두 예외 없이 운명을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 있엇기에 그렇게 능력을 발휘하고 영향을 미칠 있었던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