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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노트

독서노트(456)침묵의 세계

by 이야기캐는광부 2019. 1. 20.




노인은 죽음의 침묵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미 침묵의 일부를 자기 몸에 지니고 있다. 노인의 움직임은 아주 느린 것이 마치 자신이 향해가고 있는 침묵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 같다. 지팡이를 짚고 가는 노인은 마치 이제는 좌우에서 말이 아니라 죽음이 솟아오르는 난간 없는 다리를 걷는 듯이 멈칫거리며 걷는다. 자신의 침묵을 가지고서 노인은 죽음의 침묵을 향해서 간다. 그리고 그 노인의 최후의 말은 그 노인을 삶의 침묵으로부터 저 너머 죽음의 침묵으로 실어가는 한 척의 배와 같다.



-침묵의 세계, 137~138쪽 <노인> 편-



'침묵'을 주제로 어떻게 한 권의 책을 쓸 수 있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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