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를 읽다가 맞춤형 가전제품 시대를 연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프리즘'을 다룬 인터뷰 내용이 흥미로웠다. 그중 대표적인 가전제품이 '비스포크 냉장고' 이다. 이 냉장고는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나만의 제품 조합이 가능하다. 또 색상과 재질을 나의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집 주방의 크기에 맞게 설치할 수 도 있다. 개인의 취향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에 소비자의 욕구를 면밀하게 분석해 탄생했다. 포근한 겨울의 품에서 인상깊은 부분을 옮겼다.
평소 포커스 그룹 인터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고객 조사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고객 조사를 통해 얻은 또 다른 인사이트도 있나요?
양 : 밀레니얼 세대는 글로벌 차원에서 비슷한 속성을 지니고 있어요. 우선 디지털 네이티브 세데이고요.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고요. 또 하나는 연결성입니다. 과거 가전제품이 고유의 기능 하나만 수행했다면, 지금은 집에서의 모든 활동과 연결되어 있고, 그걸 자신의 콘텐츠나 다른 사람과 연결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개념 소비 성향도 강하기 때문에 환경에 더욱 신경 쓰고, 이를 위해 비용을 더 지불할 의향도 있고요. 채식 인구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하는 활동도 확대되고 있어요. 외식 대신 요즘은 집에서 해 먹는 '홈 쿡', '홈 레스토랑', 여기서 더 확대된 트렌드가 '홈 파티'에요. 집에 있으면서도 외부와 더 확대된 트렌드가 '홈 파티'예요. 집에 있으면서도 외부와 연결되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가전제품 측면에서는 기본 기능뿐 아니라 연결성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개인화는 특히 패션, 여행, 호텔업게 럭셔리 브랜드의 주요 전략이기도 한데요. 프로젝트 프리즘은 이 전략을 어떻게 제품에 적용했나요?
양 : 기본적으로 소비자 모두 개인화가 필요하다는 걸 전제로 접근했어요. 사실 프리미엄 영역에서 개인화는 매우 쉽습니다. 소비자는 차별화한 제품을 기꺼이 살 의향이 있고, 제조사는 그들을 위한 특별한 제품을 아낌없이 투자해 만들 수 있거든요. 그런데 대중 영역으로 가면 접근법이 완전히 달라요. 가령 냉장고를 1000만 대 생산해야 하는데, 그 안에서 효율성이 없으면 소비자에게 접근 가능한 가격을 매길 수가 없거든요. 삼성전자가 프로젝트 프리즘 철학으로 새로 출시한 냉장고들이 좋은 사례입니다. 1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비스포크 라인업부터 1000만 원이 넘는 뉴 셰프컬렉션까지 가격대는 다양하지만, 냉장고의 기본 구성은 다 들어 있습니다. 차갑게 보관하거나 얼려서 보관하는 등의 기본 기능을 수행하는 플랫폼 안에서 개인화를 적용했습니다.
-출처 : 매거진 B <THE HOME>146페이지, 양혜순 상무 / 삼성전자 새왈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인터뷰 중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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