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이고 권위적인 부모는 자녀에게 '너는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암시를 반복해
자신에게 의존하는 상황을 만들어낸다. 이런 양상은 연애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나니까 너랑 만나주는거야",
"너는 가치 없는 사람이야" 같은 말을 반복하며 파트너를 그런 암시에 걸리도록 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집 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해놓고 "집이 왜 이렇게 어둡지?"라고
묻는 아내에게 "당신이 예민하군. 잘못 본 거야"라고 질타하면서 아내가 자신의 판단을 믿지 못하게 한 일화에서 유래했다.
이 같은 후려치기 또는 가스라이팅은 피해자가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게 유도해
가해자에게 의존하게 하는 명백한 감정적 학대다. 가해자는 이런 통제를 통해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하고,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에까지 해를 입혀 사회생활을 어렵게 한다.
심리분석학자인 로빈 스턴 박사는 가스라이팅의 피해자는 대개 다음과 같은 징후를 가진다고 정리했다.
첫째, 사과를 지나치게 자주 한다. 모든 책임과 의무를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것이다.
둘째,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워진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기에 다른 사람의 결정만을 기다리게 된다.
셋째, 자책을 많이 한다. 자신이 너무 예민하고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넷째, 폐쇄적인 성격이 된다. 친구나 가족에게 파트너의 행동을 숨기거나 변명 위주로만 일관한다. 또는 거짓말을 지나치게 많이 하거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책<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방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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