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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느 여름날, 나는 과묵한 한 친구와 아직 젊지만 이미 명성을 날리고 있던 한 시인과 함께, 환한 미소로 우리를 반기는듯한 시골길을 산책한 적이 있다. 그 시인은 주변 풍광의 아름다움에 대해 연신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그 아름다음속에서 환희의 기분을 누리지는 못하였다. 그는 이 모든 아름다움이 결국엔 소멸되고 말거라는 생각, (...) 겨울이 오면 그 자연의 아름다움도 사라지고 없을 거라는 생각에 착잡한 심정이었던 모양이다. 달리 말하면, 그에게는 그가 사랑하고 찬미했던 모든것들이 덧없음의 운명 때문에 제 가치를 손상당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프로이트의 <덧없음>(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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