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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독서노트(751) 일본 광고 카피 도감

by 이야기캐는광부 2026.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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気になる」は
 「好きになる」の入口なのです。
「신경 쓰여」는 「좋아하게 됐어」의 입구입니다.

 

카피라이터인 제가 늘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카피라이팅이란 뭔가요?”입니다. 저는 늘 그에 대한 답으로 “카피라이팅은 아름다운 글쓰기보다 신경 쓰이는 글쓰기에 가깝습니다”라고 답합니다. 신경 쓰인다는 것은 알고 싶어진다는 뜻이고, 알고 싶다는 것은 좋아하게 될 확률이 큰 마음입니다. 그러니 당신이 ‘신경 쓰이게’ 됐다는 것은 ‘좋아한다’의 입구이기도 한 겁니다. 그 복잡한 사랑의 메커니즘을 이렇게 쉬운 글로 정리하다니요.
<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 밀리의 서재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지정된 난토시로 어서 오세요”가 끌리나요, 아니면 “도시는 사람이 만든다. 시골은 신이 만든다”가 그곳을 더 궁금하게 하나요? 제가 짐을 싸고 떠나게 될 계기는 후자의 문장이 되어줄 것임을 확신합니다.
<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 밀리의 서재

 

その人生、語れば説教。書けば文学。
그 인생-말하면 설교, 쓰면 문학.
 
その毎日、思えば平凡。書けば文学。
그 일상-생각하면 평범, 쓰면 문학.
 
その青春、喋れば生意気。書けば文学。
그 청춘-말하면 건방, 쓰면 문학.
 
その不満、言えば愚痴。書けば文学。
그 불만-말하면 푸념, 쓰면 문학.
 
テーマは、あなたの中に。
테마는 당신 안에.
 
제12회 봇짱문학상 · 공모전
<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 밀리의 서재

 

愛とか、勇気とか、見えないものも乗せている。
사랑이라든지, 용기라든지,
 보이지 않는 것도 함께 타고 있다.
 
JR큐슈 · 철도

 

이 카피를 쓴 카피라이터 나카하타 다카시仲畑貴志의 인터뷰를 찾아보고 알게 된 또 다른 사실이 있습니다. 이 메시지는 고객뿐 아니라 철도 산업을 움직이고 있는 내부 직원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이었다는 겁니다. JR큐슈 노선은 다양한 산업용 짐을 운반하고 사람을 태우는데, 직원 자신들이 운반하는 건 그것만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안전을 제1의 가치로 여기는 JR큐슈에서 한 사람 이상의 생을 지키는, 물건을 전달하는 것보다 한층 더 가치 있고 확장된 안전의 개념을 말하고자 했다고 추측해봅니다. 그의 카피는 고객뿐 아닌 직원들에게도 참 의미 있는 문구로 남았습니다. 나의 일이 누군가의 마음을 싣고 달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뿌듯할까요?

<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 밀리의 서재

 

窓は、教室の左側にある。
 キミの文字が手の影で隠れないように。
창문은 교실 왼쪽에 있다.
 너의 글자가 손의 그림자로 가려지지 않도록.
 
YKK ap · 창호
<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 밀리의 서재

 

 

星になっても、月を歩くだろう。
별이 되어도, 달을 걷고 있을 거야.
 
마이클 잭슨 · 유품 전시회

 

언젠가 선배에게서 들었던, “카피를 쓸 때 모두에게 말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한 사람에게 말한다고 생각하고 써봐”라는 조언이 떠오릅니다. 카피라이터들은 그것을 ‘뾰족한 카피’라고 부르는데요, 얼핏 다수를 포기하는 선택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강력한 힘을 부여하는 ‘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카피 역시 마이클 잭슨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정확히 저격했으니까요.
<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 밀리의 서재

 

星の数ほど人がいて、今夜あなたと飲んでいる。
별의 수만큼 사람이 있고, 오늘 밤은 당신과 마시고 있다.
 
산토리 히비키 · 위스키
<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 밀리의 서재

 

人生は、冬ではなく、春で終わりたい。
인생은 겨울이 아니라 봄으로 끝내고 싶다.
 
힐데모어 · 고령자 전용 주택
<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 밀리의 서재

 

キミが好きだと言うかわりに、
 シャッターを押した。
“너를 좋아해”라고 말하는 대신,
 나는 셔터를 눌렀다.
 
올림푸스 OM–10 · 카메라

 

감상은 잠시 접어두고 카피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자면, 이는 1979년 올림푸스 카메라 OM 시리즈 중 OM-10 모델의 출시를 알리는 광고였습니다. 한 컷만으로 구성한 15초 광고라는 점이 당시 굉장히 파격적이었다고 하는데요, 15초 내내 지금 보는 이미지 한 장만으로 구성되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시선이나 미묘한 표정 변화만이 약간 있는 정도지요. 영상을 통해 카메라를 빤히 응시하고 있는 여성을 보면 왠지 카메라를 들고 좋아하는 상대를 바라보고 있는 촬영자의 시점에 빙의한 느낌마저 듭니다. 이 광고는 제가 느낀 이러한 지점을 노렸다고 생각됩니다. 마치 좋아하는 사람과 눈이 마주친 찰나의 순간, 그것을 영원으로 남기고 싶은 사람의 시점을 통해 찰나를 영원으로 남길 수 있는 카메라로 인상을 연결시키는 것이죠.<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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