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떠나고 싶을때
잠깐 내 마음에 들려주세요
내 안에 그대가 가져갈 것이 있으니
반짝이는 눈동자, 숨차오르는 머릿결, 투명한 입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때
잠깐만 내 마음에 들려주세요
내 안에 그대가 놓고 간 것이 있으니
투명한 떨림, 숨막히는 그리움, 반짝이는 미소.
이 모든 것은 이젠 그의 것이기에
떠나고 싶을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때
마지막으로 날 한번 뒤돌아 봐줘요
환한 웃음도,
반가운 인사도,
설레이는 눈빛도 없는 뒷모습일테지만
그런데 자꾸 눈물이 흐르네요
나의 환한 웃음에도
설레였던 눈빛에도
이젠 그대에게 인사를 건넸던 두 손으로
눈물을 닦을게요
-2008년 8월 13일 고시원에서 끄적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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