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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정말 맛있다!! by Meryl Ko
통닭은 닭보다 슬픈 동물이다.
날지 못하는 닭이 기름에 튀겨지면 통닭이기 때문이다.
통닭은 목이 잘린 채로 기름통에 들어간다.
더이상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잃은채, 뜨겁게 튀겨진다.
그 끓는 기름에 어머니의 얼굴이 비친다.
터지는 눈물도 튀겨지고야 마는 곳.
눈물도 뜨겁게 튀겨지고야 마는 곳.
그래서 가끔씩 손님들로부터 전화가 온다.
'사장님, 통닭이 짜네요.....'
어머니는 거듭 죄송하다고 말한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나는 왜 통닭이 짠지 안다.
그 중의 반은 어머니가 간을 잘못해서이고,
그 중의 반은 어머니의 눈물도 함께 튀겨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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