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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리뷰/내일로 여행기

[내일로 4일차]밀양 영남루에 기대어 서서

by 이야기캐는광부 2011.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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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일 내일로 여행 4일차. 부산에서 또 한번의 하룻밤을 보낸후, 밀양으로 떠나는 열차에 올랐다.
4일차가 되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보다 체력임을 깨닫는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니 무릎 언저리가 쑤셔온다. 그래도 계획한 여행지는 다 둘러보자는 마음은 변함 없다.


밀양역에 내려 하늘과 역의 모습을 찍었다. 역이름이 적힌 모습은 파란 바탕에 흰 글씨체. 어딜 가나 이 파란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이 공통인 듯하다.


역 앞에 바로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영남루로 가는 버스를 탔다. 사실 역과 시내가 무척 가까워 걸어가도 얼마 안걸릴 듯하다. 밀양시는 송강호, 전도연 주연의 영화 <밀양>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돌아오는 길에 들리기로 하고 먼저 조선 후기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뽑히는 영남루로 향했다.


 영남루는 고려 공민왕 14년(1365)에 지어져 지금에 이르고 있다. 사실 이곳은 신라 경덕왕(742~765)때 지어진 영남사라는 절이 있던 곳이다. 그 당시 영남사가 폐사되자, 이 자리에 지금의 영남루를 세운 것이다.


멀리서 보니 그 자태가 늠름하고, 남자답다.


강앞에 어깨를 쫙 펴고 수백년 세월을 살아온 영남루. 조선시대 밀양에 찾아온 손님들을 머물게 했던 밀양관의 부속건물로 지어졌다고 한다.


조선시대 후기의 빼어난 건축물이라는 평에 걸맞게 아름다운 모습이다.


신발을 벗고 살포시 발을 올려 놓으니 밀양시내가 한 눈에 안겨온다.


그 앞에 밀양강이 유유히 흐르며,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낮잠 한 숨 길게 자고 싶은 이 느낌은 대체 뭘까?


1931년 전국 16경에 선정될만큼 경관이 수려하다.


영남루라고 적힌 현판을 올려다 보았다. 시원시원하게 지어진 듯하다.


이번엔 왼쪽을 바라 보았다. 저 멀리 기찻길이 보인다.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가 달리고 있다.


영남루를 내려와 산(?)쪽으로 걸었다. 뭐가 있을까 궁금했다.


그 유명한 밀양아리랑이 시크하게(?) 반겨준다.


한 쪽에는 한국가요계의 거목이라는 박시춘 선생님의 생가터가 자리잡고 있다. 처음 뵙는 분이라 꼼꼼히 안내판을 읽었다. 선생님은 <신라의 달밤>, <애수의 소야곡>,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 주옥같은 대중가요들을 남기셨다.


선생님의 생가를 복원한 모습이다. 여기서 몇 발자국만 걸으면 밀양강이 훤히 보이니 참 멋진 곳에서 살다가
돌아가셨다.


박시춘선생님의 동상에 인사를 드리고 시내로 걸어내려왔다. 이번 여행지에서도 옛것의 아름다움과 만날 수 있었다. 수백년동안 옛것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은 영남루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시내를 좀 거닐다, 다시 역쪽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밀양에서 전도연씨를 만나기(?) 위해서다.

내일로 여행기 포스팅 계획
여행기는 이렇게 이어나갈 예정이다. 제목은 임시로 정해 보았다.

★시작하는 글 /  기차레일은 나무젓가락을 닮았다. 내 청춘은?
★1편 / 1일차, 점촌역에서 만난 명예역장 아롱이, 다롱이
★2편 / 1일차, 문경새재에서 만난 300년전 청춘
★3편 / 1일차, 옛길 박물관에서 만난 400년전 미라
★4편 / 2일차, 단양 도담삼봉과 함께한 청춘의 순간
★5편 / 2일차,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은 아버지 배처럼 따뜻하더이다
★6편 / 3일차, 부산 태종대에서 파도와 놀다
★7편 / 4일차, 밀양에서 만난(?) 전도연
★8편 / 4일차, 삼랑진역에 내려 청춘을 묻다
★9편 / 5일차, 마산과 통영에서 만난 두 따뜻한 사람
★10편/ 6일차, 순천만 노을에 청춘을 비추다
★11편 /닫는 글 / 마지막 여행지, 정읍 투영통닭 따뜻한 오마니 품속

내일로 여행 TIP 포스팅 계획

★내일로 여행, 티켓은 어디에서 끊을까? 각 지역별 혜택
★내일로 여행, 기차안에서의 TIP
★내일로 여행, 총 얼마들었을까?
★내일로 여행, 여행계획 짜는데 도움받은 사이트
★내일로 여행, 역마다 도장을 찍으며 즐기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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