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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일, 내일로 6일차.
어제 마산에서 CBS 손아나운서님을 뵈었다. 여행중에 인생선배님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사람안에 담긴 감동적인 이야기를 찾고 싶다는 아나운서님의 이야기에 나도 깨닫는 바가 많았다. 지금의 내 블로그는 사람의 가치를 찾고자 하는 목표를 지니고 있지만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동안 내 블로그는 진정 사람이야기를 하고 있었는가하는 물음이 들었던 것이다. '2011년에는 진정으로 사람이야기를 해보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런 나를 응원해주신다고 하신 손아나운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그렇게 내 청춘은 또 하나의 꿈을 가슴에 품고 순천만에 이르렀다.
철새들의 요람 답게 새들이 참 많았던 곳.
저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순천만의 갈대숲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경건하게 했다. 사사삭 거리는 바람소리와 참빗으로 빗어놓은 듯한.
순천만에서 들려오는 모든 소리를 다시 상상해 본다. 말없이...
말없이 30여분을 걸었을까? 순천만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에 드디어 올랐다.
캬~~~~
하루가 끝날 때쯔음 화려하게 하늘을 수놓는 노을. 순천만 노을에 내 청춘을 비추었다. 순천의 뒷모습은 붉고, 아득하고, 황홀했다. 산너머 모습을 감추는 태양. 그가 순천만 강 어귀에 형형색색의 물감을 수놓을 때마다 탄성이 나왔다. 말없이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에 큰 물결을 일으키는 순천만.
청춘이라는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순천만에 펼쳐지는 오색빛깔 물빛을 볼 수 있다는 것. 가슴에 꽉 차오는 감동을 주체할 길이 없어 숨이 차다.
지금도 순천만의 노을이 아른 거린다. 먼 훗날 내 가슴팍을 들여다 보면은 분명 붉게 그을린 자국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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