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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힐링캠프 김정운 교수님 편을 보았습니다. 보고 있으면 나 자신도 치유되고 있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되는 신기한 프로입니다. 한참을 보다가 취업준비생인 제 마음을 콕 찌르는 말이 있었습니다. 김교수님은 이야기합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사람들이 살면서 하는 두가지 후회가 있다고 말이죠.
이미 한 일에 대한 후회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
이 두가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두가지를 안해본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같은 후회이지만 둘중 더 큰 후회가 드는 것은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라고 합니다. 살면서 이러한 후회는 예고도 없이 찾아오곤 합니다. 그럴 때 마음 한 구석이 아리고, 허전하고, 텅빈 것 처럼 느낍니다. 후회는 인간의 심리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감정이지요.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훨씬 고약해요. 그걸 했어야 하는데 ,..이걸 죽을 때까지 한다고... 그런데 한 일에 대한 후회는 짧아요. 이미 벌어졌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어떻게든 정당화 시켜야 해요. 이미 벌어졌으니까...그래도 열심히 했어. 의미있는 일이었어. 어떤 식으로든 정당화 하죠. 나를 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그런데 하지 않은 일은 내가 정당화가 안돼. 죽을 때까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거에요."
이미 한 일에 대한 후회보다는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훨씬 더 크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참 와닿았습니다. 요새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때, 꼭 한번 이상은 나오는 단어가 바로 '후회'입니다. 취업원서를 이곳저곳 넣고 있는 저또한 '후회'라는 감정을 물리칠 수 없습니다.
후회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돌이켜보면 후회스러운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저지른 일도 지나고 나면 후회스러울 때가 있고요.
후회할까봐 하지 못한 일때문에 후회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든 후회라는 감정이 불쑥 찾아옵니다. 난감합니다.
어차피 후회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네 삶이라면, 이미 한 일에 대한 후회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20대 청춘시절에 하지 않은 일때문에 후회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합니다. 20대때 좀 더 여러가지를 해볼 걸 하고 말이죠. 특히 취업준비생들에게는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이미 한 일에 대한 후회보다 더 큰 후회를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의 다양한 후회
'영어점수좀 올려 놓을 걸, 학점도 높게 유지할 걸, 해외여행좀 많이 다녀올걸, 진로고민좀 진지하게 해볼 걸,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을 걸, 묻지마 지원하지 말 걸. 고등학교때 좀더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갈걸..인턴좀 해보면서 직업탐구좀 열심히 해 볼걸 등등..'
대부분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네요. 이것은 취업준비생들만의 이야기는 아닐겁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를 하며 살아가지 않던가요?
그러고보면 차라리 하고 싶은 일, 꼭 해야하는 일은 저지르고 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훗날 더 큰 후회를 하고 마니까요. 행여나 저지른 일때문에 후회한다고 해도, 저지르지 않아 후회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을까요? 특히 20대때는 더욱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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