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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국산차에서부터 외제차까지 주유소를 거쳐가는 차들은 다양하다. 그 차에 타있는 손님들 또한 가지각색이다.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는 사람, 처음부터 반말을 찍찍 갈기는 사람, 정말 설레이는 미모의 아름다운 여성분, 가족끼리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중인 것같은 모습들, 인상을 찌푸리며 거칠게 말하는 사람들, 인사성이 밝은 사람들, 아직 앳되어보이는 20대 초반 청년들, 단골손님들, 커피 한잔을 달라고 하는 손님, 안경을 쓰신 손님, 귀티나는 손님 등등.
실로 주유소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이처럼 다양하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의 겉모습이란 이처럼 다양한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저 겉모습일 뿐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이 겉모습에 속단을 내리고, 편견을 가지기도 한다. '저 사람은 어떨꺼야, 이 사람은 이런 삶일꺼야'하고 말이다. 이런 생각은 그 손님들이 몰고 있는 자동차를 보고 가지기도 한다.
주유소에서 알바를 할 때면 '사람의 인연이란 때론 스포츠카다'는 생각도 든다. 위 사람들 모두 그저 빠른 속도로 스쳐지나가는 인연들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기름을 넣고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 것일까? 각자 삶의 목표와 꿈을 향해 시속 몇 십킬로로 달려가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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