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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노트

팔다리 없어도 난 할 수 있어,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의 메시지

by 이야기캐는광부 201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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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없어도 난 할 수 있어,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의 메시지

- 은지성씨의 책<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2>를 읽고-




1. 마음의 휴식처같은 책<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2>,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의 삶을 보며 내 삶을 반성해 보다


역경을 극복하고 큰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을 준다. 책<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2>를 읽으며 만난 한 여성 구족화가의 이야기 역시 그랬다. 


1965년 한 여자아이가 힘찬 울음을 터트리며 세상에 태어났다. 그 여자아이의 이름은 앨리슨 래퍼. 여느 아기와 다름없는 탄생이었지만 그 여자 아이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태어나고 나서 평생 팔과 다리가 자라지 않는 해표지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절망에 빠진 앨리슨 래퍼의 부모는 결국 그녀를 고아원에 맡겼고, 래퍼는 고아원아이들의 수많은 놀림속에 괴롭고 고독한 시간들을 보내며 성장했다.




▲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


래퍼는 자신의 삶을 버림받은 것이라며 수차례 자살을 시도했지만, 팔다리가 없어 쉽사리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결혼을 하고 행복한 삶이 기다리는 듯했지만,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고 결국 2년만에 이혼을 했다. 불행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여기서 포기할 그녀가 아니었다. 또 다시 혼자가 된 그녀는 며칠을 서럽게 울다가 이렇게 결심했다.


'더는 불행을 허락하지 않을 거야. 나는 팔 다리가 없다. 하지만 내겐 입이 있어. 입 말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건 무엇일까?'


'난 그림을 좋아했지. 내게 붓을 잡을 수 있는 팔과 손은 없지만 입은 있어. 입으로 그림을 그리면 돼. 대학에 가서 그림 공부를 하자.'

- 책, 108쪽~109쪽-


그녀는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팔 다리는 없지만 입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림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고 브라이튼 대학에 입학했다. 대학입학은 그녀의 삶을 결정적으로 바꿔 놓은 계기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


그녀는 어느 날 미술도서관에서 입으로 책을 보는 순간 운명적인 사진과 만나게 되었다. 바로 밀로의 비너스상이 담긴 사진이었다. 이 비너스상은 두 팔이 없이 조각되어 있었지만 무척 아름답고 매혹적이었다. 그녀는 그 이후로 힘들 때마다 그 비너스상을 보며 마음을 다졌고, 그림 작업에 몰두했다. 



▲ 왼쪽부터 앨리슨 래퍼, 래퍼가 그린 <임신한 비너스상>, 밀로의 비너스


삶의 활기를 찾은 그녀는 네 번의 유산끝에 소중한 아이를 얻기도 했다. 의사가 산모의 목숨이 위험하다며 말렸지만, 그녀는 끝까지 출산을 포기하지 않았다. 입으로 접병을 물리고, 입으로 기저귀를 갈고 입으로 이유식을 만들었다. 그녀는 팔다리가 없는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었고,  남들이 보기에 불가능할 것 같았던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녀는 훗날 한 기자의 신체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내적으로 강인함을 타고난 것 같습니다. 나에게는 하루하루가 도전이었고, 도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그것을 이겨내려고 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장애인이지만 정신마저 불구는 아닙니다. 나는 모든 것을 견디고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그래왔습니다. 당신의 현실이 힘들다면 나를 보세요."

- 책 111쪽 -


지금까지 불가능해 보일 것 같은 일들을 해낸 앨리슨 래퍼의 이야기였다.  '당신의 현실이 힘들다면 나를 보세요'라는 메세지에 좀 뜨끔했지만, 한편으로는 힘이 되었다. 앞으로 힘든 순간이 찾아올 때는 그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2. 책에 실린 유명인사들의 삶들이 저마다 전해주는 메시지 Good!

이야기와 관련된 사진자료와 각주가 부족한 건 Bad


책속에는 마더 테레사 수녀, 넬슨 만델라, 마쓰시타 고노스케, 법정 스님, 김기독 영화감독, 짐모리스 등 이름만 들으도 알만한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가 담겨 있다. 이 책은 그들의 기나긴 삶을 축약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그들이 역경의 순간을 극복하고 깨달은 삶의 교훈이 저마다 큰 울림을 준다.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게 힘든 순간이 있었고, 그 순간을 극복하기까지 눈물겨운 스토리가 있다는 점이 마음의 위로가 되면서도 많은 걸 깨닫게 해주었다. 마음에 휴식을 선물해주고, 역경의 순간에 힘이 될 수 있는 인생의 멘토들을 찾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책이었다.





한편,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이름만 들어도 아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이야기와 관련된 사진자료와 각주가 부족한 것이 많이 아쉬웠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마음에 휴식을 주는 책이라 과한 요구일지는 모르지만, 조금만 더 디테일하게 내용을 꾸몄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컸다. 예를 들어 각 에피소드마다 인물들의 간단한 프로필을 덧붙이거나, 책 뒷편에 각 인물들에 대한 자료를 살펴 볼 수 있는 책 정보나 인용된 말들의 출처같은 것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3. 특히 와닿았던 책속 문장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2

저자
은지성 지음
출판사
황소북스 | 2012-11-21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인생은 이생(二生)이 아니라 일생(一生)이라는 말이 있다. 한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저자 은지성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믿고 있는 저자는 미래 세계와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이다.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했고 제일기획, 신라호텔, 아시아나 항공, 여성동아, 네이버를 비롯해 다수의 주간지 등에서 인터뷰 전문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경영인, 정치가, 예술가, 연예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며 마음속에 꽁꽁 쌓아두었던 속내까지 끄집어내는 인터뷰어로 유명세를 탔으며, 감성적이고 정감 어린 필체로 독자들의 마음을 뒤척이게 했다. 현재는 작가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내고 글을 쓰고 있으며, 하루에도 수십 번씩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공항 근처에서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직관》이 있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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