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2417

20대,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 best 5 어제 잠이 오지 않아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속에서 내 가슴을 때린 장면이 있다. 문화원에서 시수업을 듣는 사람들이 '각자 인생에서 아름다웠던 순간'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사연은 저마다 다양했다. 누군가는 웃으며 또 누군가는 울며 아름다웠던 순간을 말했다. 그때 내 가슴속에서도 이런 질문이 솟구쳤다. ▲ 이창동 감독의 영화속 한 장면. 각자 내 인생의 아름다웠던 순간을 말한다 '내 삶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언제일까?' 평소 한번도 생각했던 적이 없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어렸을 때를 떠올리자니 잘 기억이 나지 않고, 10대이후의 시간들속에서 찾아보려니 고민들로만 가득찼던 것 같다. 영화를 잠시 멈추고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아.......내 삶에서 가장 아.. 2010. 8. 22.
'글'을 밥처럼 먹을 수 있다면? 책<글쓰기의 공중부양> 이외수는 공중부양을 할 줄 안다. 믿기지 않는가? 사실이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것이다. 책 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내린 결론이다. 이미 이 책에 대한 포스팅이 많이 나와서 더이상 쓸 것이 없음에도 써보련다. 책 표지에서 이쪽을 바라보며 미소를 띄우고 있는 이외수의 모습이 흡사 모나리자(?)를 방불케 한다. 비법을 전수해줄까? 말까?하고 약올리는 듯한(지송--;) 표정인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책의 첫장을 넘기는 순간 이런 의심을 일거에 불식시킨다. 글이란 무엇인가 글이란 쌀이다. 쌀로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 쌀은 주식에 해당한다. 그러나 글은 육신의 쌀이 아니라 정신의 쌀이다. 그것으로 떡을 빚어서 독자들을 배부르게 만들거나 술을 빚어서 독자들을 취하게 만드는 것은 그대의 자유다. -7쪽- 정말 .. 2010. 8. 21.
마음이 불편해지는 책, <불편해도 괜찮아> 김두식 지음 이 책을 구입하고자 마음먹은 건 책표지에 써 있는 이 문장때문이었다.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이야기' 어라...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이야기? 설마 인권이야기가 영화보다 재밌을라고..의심반 호기심반으로 냅다 질러버렸다. 한번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책이 자기 입으로 재밌다고 말하는데 '혹여나 실망시키지는 않겠지'하고 말이다. 책을 읽어내려가는 순간 내 예상은 적중했다. 영화속 상황들을 예제로 들면서 그와 관련된 인권이야기를 풀어가는 저자의 글솜씨를 따라 나도 모르게 술술 읽어내려갔다. 인권이야기가 언제 이렇게 재밌게 읽혔던가 싶다. '인권'하면 왠지 어려울 것 같고 딱딱한 느낌인데 말이다. 특히 장애인 인권을 설명하면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예로 든 점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이 영화 자체가 장애인과 전과범에.. 2010. 8. 21.
이야기캐는광부가 티스토리 초대장 5장을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야기캐는광부입니다. 초대장 5장을 선착순으로 드립니다^^ 댓글에 이메일 주소 남겨주세요! 2010. 8. 20.
365일 수컷의 사고 여자의 치마길이엔 정지선이 없다. 그 남자의 시선은 스커트 위에서 만큼은 교통법규를 지키지 못한다. ...한 남자의 시선과 저 두대의 자동차는 수시로 충돌한다. 그리고 남자의 시선은 뺑소니쳐버린다.누가 잡을 수 있으랴... 수컷의 눈빛은 빛의속도와 같거늘~! 2010. 8. 20.
5분안에 사람의 마음을 헤짚는 책, 지식e 시즌 5 평소 아이폰에 지식e채널 동영상을 저장하고 다니며 즐겨 보고 있다. 5분 남짓되는 짧은 시간동안 가슴을 헤집어 놓는 이상한 마력을 지닌 지식e채널. 이것의 다섯번째 시즌 책이 내 방 고시원으로 배달되었다. 요새 보고 싶은 책은 닥치는 대로 구입하고 있는지라, 사람의 희로애락에 관한 이야기가(이번 편은 '사람'이 주제다) 실려있다는 추천평에 냅다 질러버렸다. 요새 산다는게 만만치 않다는 걸 조금씩 절감하고 있는 턱에, 다른 이들은 어떤 가치관을 지니며 살고 있는지 알고 싶기도 했다. 단순히 방송내용을 요약하고 살을 조금 덧붙인 책인줄 알았는데, 막상 들여다보니 그렇지 않았다. 영상을 글로 표현한 내용과 그와 연관된 다양한 사람들에 관한 인터뷰들이 그물코처럼 잘 엮어 있어서 참 알차고 튼튼한 책이라는 인상을.. 2010. 8. 18.
책은 늙어간다 밑줄을 그을수록 책은 늙어간다 내가 밑줄을 하나하나 그을수록 우리 할머니 이마에 주름이 잡히듯이 늙어간다 우리와 함께 그러면서 지혜로워진다 2010. 8. 17.
입체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책<3차원의 기적> 우리가 최초로 3차원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일까요? 어머니 뱃속? 번쩍 들어올려 안아주셨을 아버지의 손길? 아니면 유리벽 너머로 신생아인 나를 보셨을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 주름? 나를 감싸던 조그만 이불? 나를 힘껐 어머니 뱃속으로부터 빼내던 모병원의 간호사 누나의 손길? 참 답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최초로 입체를 눈으로 보게 된 순간은 언제일까요? 어머니의 얼굴이 처음 눈에 들어왔을 때?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아기들 장난감을 보고? 아니면 내게 열심히 물려주던 젖병의 모습? 이 또한 알 수 가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억이 안나니 언제 처음 입체를 느끼고 보고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최초로 입체를 느낀 순간을 알고 있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3차원의 기적>이라는 책 속 주.. 2010. 8. 16.
'20대 인생에 관한 26가지 거짓말'이란 책을 읽다가 든 생각 책에는 다음과 같은 대표적인 거짓말이 나온다. 첫째,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멋진 집을 갖게 될거야. 둘째, 원하는 것은 모두 갖게 될거야 셋째,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될거야 넷째, 뜨거운 로맨스, 진한우정, 환상적인 결혼 모두 이루어질거야 다섯째, 인생에 대한 확신을 갖고 행복을 찾을 거야 그런데 책속의 주인공들(모두 여자다)이 20대를 살고 보니 이 모든 게 다 뻥이었다는게 이 책의 내용이다. 쭉 읽어내려가던 중 현재 뉴저지 주 프린스턴에서 남편과 어린 아들과 살고 있다는 메가 맥카퍼티의 말에서 가슴이 철렁했다. 20대에는 계속해서 취직 시험에 떨어져도 걱정되지 않았다. 지금 취직 시험에 떨어진다고 해서 내가 평생 백수로 놀고먹을 운명은 아니며 단지 내가 그 회사에 어울리는 사.. 2010.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