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탐사선 보이저 1, 2호안에 담긴 엄마와 아기의 키스소리
지금 이 순간, 나는 모니터 화면을 들여다 보고 있다. 같은 시각. 30여년전 발사된 보이저 1호와 2호가 우주공간을 가로질러 미지의 세계로 여행하고 있다. 이 두 탐험가는 미국 보이저 우주탐사계획의 일환으로 발사되었다. 그 안에는 혹시라도 만날지도 모르는 외계인에게 지구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지구의 소리를 기록한 '골든디스크'가 탑재되어 있다. 수학공식, 인간의 모습, 스네이크강의 사진, 아기의 울음소리, 현악사중주의 소리, 새턴 로켓 발사음, 지미카터 대통령 인사말 등. 지구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담았다고 한다. 바로 이 골든디스크 한 장에 말이다. 재생플레이어도 함께 탑재되어 있어서, 외계인에게 두 손이 있다면 직접 재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아쉽다. 한국이 보이저와 ..
2011. 11. 21.
흙을 먹여 살리는 생명체들의 이야기, 책<흙을 살리는 위대한 생명들>
나는 실은 이들의 삶을 딛고 서 있는 것이다. 바로 땅속에서 살아가면서 흙을 비옥하게 만들어주는 다음 생명체들의 삶을 말이다. 내가 무심코 걷고있는 땅, 그리고 발바닥 아래에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돌좀과 좀, 집게 벌레, 바퀴, 곱등이, 땅강아지, 메뚜기, 흰개미, 총채벌레, 딱부리긴노린재, 땅노린재, 진딧물, 뿌리혹벌레, 깍지벌레,매미와 리피케리드딱정벌레, 길앞잡이, 개미사돈, 이끼벌레, 고목둥근벌레, 프틸로닥틸리드딱정벌레, 발광벌레, 병대벌레, 쇠똥구리, 송장벌레, 무늬송장벌레, 풍뎅이붙이, 벗섯살이 벌레, 밑들이 등등. 흙속에서 살아가는 위대한 생명체들의 이름이다. 거의 처음 들어 본 낯선 이름이었다. 역사를 움직인 위대한 위인들의 이름만 알았지, 정작 이들의 이름은 모르고..
2011.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