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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5

고향친구들 '20대 청춘'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는 날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이번 추석명절에 내려가보니 친구들은 저마다의 길을 가고 있었다. 직장을 다니지만 때로는 이직을 꿈꾸고 있는 친구.꾸준히 일해서 돈을 모은후 사업을 꿈꾸고 있는 친구.대학원을 졸업하고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찾고 있는 친구.대학교를 졸업하고 구직을 하고 있는 친구. 고등학교때 같은 반, 같은 학교를 나왔지만.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그렇게 가고 있었다. 친구들끼리 점점 얼굴을 자주 볼 수 없다.각자의 바쁜 삶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서로 만나고 맥주 한잔 기울이고 헤어진 자리에지금쯤 가을바람이 불고 있겠지.그럼에도 명절에라도 볼 수 있는 고향친구들의 얼굴.따스한 봄바람같다. 2012. 10. 9.
힐링캠프안철수가 제안하는 청춘위한 생존법 3가지 안철수 교수가 어젯밤 SBS 힐링캠프를 찾아왔습니다. 온화한 미소와 조근조근 차분하고 논리정연한 말솜씨는 여전하시더군요. 그렇기에 TV를 통해 만나더라도 늘 만났던 것처럼 편안해집니다. 그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그가 방송을 통해 들려준 삶의 지혜들은 조난되어 있는 제 청춘을 향해 조명탄을 쏘아 올려주었습니다. 어쩌면 금방이라도 침몰할 수도 있는 배, '청춘'호를 위해 구조신호를 보내준 것이죠. 대선출마에 대한 MC들의 집요한 질문공세도 펼쳐졌지만, 무엇보다도 와닿았던 것은 다음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회사를 경영한지 3년째가 되었던 해 어느 날 밤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당시 직원들을 다 퇴근시키고 홀로 사무실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며 정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30원의 오차가.. 2012. 7. 24.
구직자 찡하게 만드는 사진작품, 임응식 작가의 '구직'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여기 사람이 있다'는 주제의 근현대미술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사람'이라는 큰 주제를 일상, 분단, 명상, 여성, 사건, 정체성 등으로 세분화하여 작품을 전시중이다. 작고작가 44인과 생존작가 56인을 합해 총 100인의 151점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붙잡고 있다. 151점의 작품중에서 유독 내 마음에 '쿵'하고 공룡발자국처럼 박힌 작품이 있었으니...그건 바로 임응식의 . 이 사진은 임응식 선생님(1912년 11월 11일 - 2001년 1월 18일)의 너무도 유명한 작품이다. 전에는 그저 '참 잘 포착했다. 왠지 느낌있다' 정도로만 생각되었던 작품이건만, 구직과 취업준비라는 상황과 맞물리다보니 가슴에 쿡 박히는 못으로 변해버렸다. 사람도 첫 만남의 느낌이 다르고, 두번째 만남의 .. 2012. 7. 6.
면접현장 가는 구직자의 좌충우돌 풍경 요새 별걸 기록에 다 남긴다. 이 글은 면접현장에 가기까지의 소소한 일상이다. 목욕탕에 갔다 몇일전 모 회사 면접에 가기위해 새벽 5시 40분 정도에 일어났다. 목욕탕에 들려 후다닥 씻고 머리를 만졌다. 꾸물대다보니 벌써 30여분이 지났다. 마음이 급해졌다. 머리에 왁스를 먹이느라 또 몇 분! 귀 후비느라 몇 초! 콧털 다듬느라 몇 초! 좀 더 서두를껄! 정장 바지를 입는데 밑단 트인 부분에 발꼬락이 걸렸다. 실밥이 살짝 터졌다. 좀 주름이 잡혔다. 아...놔....어쩔 수 없었다. 그냥 입었다. 집에서 들고 나온 카메라 가방을 챙겼다. 블로거 정신때문에 혹시나하고 챙겼다. (그런데 이 날 한장도 찍지 못했다. 그럴 새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전신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옷매무새를 점검했다. 넥타이도 좀 조.. 2012. 3. 23.
기업 불합격후, 마음에 나타난 몹쓸 증상 10가지 그리고 마음의 신비 독백조. 중모리 장단. 다소 길어서 뒤로 누르셔도 됩니다잉. 2011 하반기 공채에서 가고싶은 분야와 회사에 지원했지만.... 결과는? 떨어졌다.하하하하하. 시원하고 맑게. 가고싶었던 기업에 떨어지다보면 마음과 머릿속은 이런 것들로 휩싸이게 된다. 그 불합격 횟수가 점점 늘어날수록...심해진다... '자신감 상실'+'자기부정'+'의욕상실'+'현실인식'+'부모님께 죄송'+'대인기피 살짝'+'자기변명'+'명절 기피증 4배 증가'+'약간의 우울증세' +'그래도 근거없는 희망'= 100 각각 대략 10%씩. 참..근거없는 희망은 1%정도.그야말로 복잡오묘한 감정이다. 취업시장에 몸을 던진 한 인간의 내면에 '온갖 부정적 생각들'이라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것이다. 이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후 지원한 대학에 떨어졌.. 2012.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