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미각의제국1 2017 독서노트(41)황교익<미각의 제국>, 김치찌개와 설렁탕 "내 안에 들어오는 음식을 좀 더 깊게 느끼고 싶었다. 그 느낌의 흔적들이다." 알쓸신잡을 보다가 문득 황교익의 을 꺼내들었다. 책 앞 날개에 적힌 그의 프로필 내용이 인상깊다. 무언가를 먹었던 순간들을 끄집어내 자기소개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에 대해 저자는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김치찌개와 설렁탕. 우선 김치찌개를 살펴보자. 밥 해먹기에 대한 귀차니즘이 없던 시절, 김치찌개를 끓여먹었다. 한 번 끓이면 삼시세끼는 문제없었다. 다른 반찬을 내올 필요 없이, 김치찌개 안에 담긴 김치와 돼지고기를 건져먹으면 됐기 때문이다. 빠알간 국물 사이로 보이는 돼지고기들. 젓가락으로 푹 담가 이 녀석들을 건져올려 입안으로 가져가는 순간. 우물우물 씹으며 목젖 너머로 넘기는 순간. 그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2017. 7.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