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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엄마는 아들이랑 뭐를 가장 하고 싶어? 그리고 3년이 지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결국 아버지와 축구장에 가는 일은 없었다.돌아가실 때까지 싸움만 했던 어머니도 아버지 뒤를 쫓듯 돌아가셨다.결국 차에는 한 번도 태워드리지 못했다.- 영화에서 료타의 독백- 가족에 대해서는 늘 한발짝씩 늦는다.그때 부모님께 더 잘해드릴걸.전화한 통이라도 더할 걸.생신 좀 잘 챙겨드릴걸.이런 후회들이 뒤늦게 찾아온다. 영화 '걸어도 걸어도'를 보고엄마에게 카톡을 보냈다. "엄마는 아들하고 뭐를 가장 하고 싶어?" 엄마는 대답했다. "여행. 아들이랑 걸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점에서 맛난거도 먹고." 엄마는 또 있다며 답장을 보냈다. "옛날에 가족이 다 모여서 집에서 삼겹살 구워먹었잖아. 그렇게 다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삼겹살 구워먹고 싶네." 나는 아파..
Before I Die 프로젝트, 죽기전에 무엇을 하고싶은가 Before I Die? 이것은 아티스트 'Candy Chang'의 프로젝트중 하나이다. 그녀는 특별한 설치프로젝트로 도시민의 감성을 터치하고 있다. 나는 오늘에서야 이런 프로젝트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이미 알고 있는 분들은 뒤로가기 버튼을, 궁금한 분들은 주욱 읽어내려가시기를... 'Before I Die'는 말 그대로 내가 죽기전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는 프로젝트. 어느 날 Candy Chang은 뉴올리언스(미국 루지애나주)에 있는 버려진 집 한 채에 주목했다. 허락을 맡고 그 집 벽에 거대한 칠판을 설치했다. 그 칠판에는'Before I Die I Want to________'라는 문장이 쓰여 있었다. 동네 사람들은 그곳에 멈춰 서서 빈칸을 채우기 시작했다. 벽 하나가 사람들로 하여금 '가..
비가 내리자 세상이 초코파이처럼 촉촉해지다-국토대장정 13일차- 다음글은 2008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 하루전날 독사진을 찍었다. 정말 하면된다. 무엇이든지. 7월13일 일기장에 적힌 글 갑작스레 비가 내렸다. 순간 세상이 오리온 초코파이처럼 촉촉해 졌다. 다시 비가 그쳤다. 잠시 햇살이 비쳤다가 다시 비구름이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기어간다. 텐트안에서 나는 거북이처럼 뒤집혀 꼼지락 대고 있다. 잠자리들은 꼬리를 붙인 채 내 앞을 헤집고 다니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동물, 곤충들에게도 ‘플라토닉 사랑’이 있을까 하고 궁금해진다. 아까 널어놓은 노스페이스 바지에서 물 한방울이 똑 떨어진다. 또다시 비가내렸다. 거 참 제비 똥처럼 비가 내린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3가지... 제 나이 26살입니다. 대학교 4학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듭니다. 일본의 한 작가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자살을 했다고 하지요. 그렇다고 저는 자살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단한번뿐인 인생 그 얼마나 소중한 기회입니까? 광할한 우주에서 작은 두 눈을 반짝이며 살아가고, 아니 한 목숨 살아내고 있다는 사실이 참 경이롭습니다. 아직 청춘이지만 이쯤에서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보고 싶어집니다. 제 인생이 제게 선물해 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던가 하고 말이지요. 12월달에 했어야 할 이러한 생각들을 1월에서야 하게 되네요. 1. 좋아하던 그녀때문에 땀을 뻘뻘흘리며 운동장을 뛰어다녔던 날 동아리대항 체육대회가 열렸던 그날. 제가 속해 있던 동아리가 축구경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