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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2017 독서노트(83) 잡지<볼드저널> 아버지가 물려 준 유산 편 무심코 집어든 잡지. 특이한 컨셉의 잡지를 좋아한다. 일곱번째 이야기는 아버지가 물려준 유산이다. 잡지 뒷표지에 쓰인 글귀를 읽고 구매를 결정했다. 기대이상의 잡지다. "이번 호 은 윗세대 아버지로부터 우리에게 전해진 유무형의 유산을 탐구합니다. 부와 재산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가업, 취향, 가풍, 소통 습관 등 기꺼아 대물림하고 싶은 가치, 반대로 대물림을 끊어내고 싶은 낡은 관습까지, 이전 아버지 세대의 공과 실을 다정한 목소리로 아우려고 합니다. 나의 아버지 세대에서 나의 자녀 세대로 건너갈 유산의 새로운 챕터를 써 내려갑니다."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 잡지속에는 가업을 물려주고 이어받는 아버지와 딸,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다정한 목소리로 펼쳐진다. 61년째 이어오고 있는 속초 동아서점의..
6월 4일 투표하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은 아름다웠다 6월 4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일, 투표하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은 아름다웠다. 나는 투표 사무관으로 대전 동구의 한 경로당에 투입되었다. 조그마한 크기의 경로당이었는데 희한하게 절간처럼 풍경소리가 들렸다. 제법 운치있는 투표소 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투표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라는 문구가 반겼다. 오전 6시가 되자 투표가 시작되었다. 몇 분이 흘렀을까. 몸빼 바지를 입으신 동네 어르신들이 한 분 두 분 투표장에 들어서신다. 한 할머니는 당당하게 몸빼바지의 꽃무늬를 흩날리며 들어오셨다. 바로 그때 범상치 않은 할아버지 입장!! #뽕짝을 틀고 투표장에 입장하신 할아버지 카세트를 허리춤에 찬 채, 뽕짝을 틀고 신~나게 입장하는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다. 투표소는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다. 나의 미소 근육도 움..
박범신의 소금, 밑줄 그은 문장들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중 밑줄 그은 부분이다. "아버지는 등짐을 잔뜩 짊어진 것 같았다. 멀고 먼 풍진세상을 걸어온 듯 힘들고 외로워 보였다. 그렇게 그녀는 느꼈다. 아버지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40쪽- "화장기 없는 어머니의 얼굴조차 본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였다. "어려운 일이 생길수록 몸단장, 마음 단장, 놓치면 안 돼!" 어머니는 늘 말했다. 세상은 무너지는 사람을 붙잡아주지 않는다는 게 어머니의 지론이었다.-46쪽- "아버지와 병원은 당연히 어울리지 않았으니까. 왜냐고 물으면 그녀들은 이구동성 대답했을것이었다.아버지는 환자가 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라고 그녀들은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다. 아픈 아버지를 본 일도 없었다. 심지어 결근 한 번 한 적이 없는 게 아..
직딩라이프(1)취업후 아버지를 위해 한 것 취업하고 월급이 따박따박 들어오니 배가 절로 부를때가 많다. 그러나 돈이란 것이 늘 그자리에 고여있는 게 아니라 이리 흐르고 저리 흘러 댕기니. 개도 안물어가는 돈 그게 다 어딜가나 모르겠다. 몇 주일 지나면 다시 빈털털이다. 뭣 갚으랴. 저것 갚으랴. 집에 좀 도와주랴. 징그랍다. 징그라. 뭔놈의 돈이 방구석에 안붙어 있고 뭐 그리 방랑벽이 심한지. 그래도 뿌듯한 순간이 있었다.지난 추석 명절에 집에 내려가서 아버지를 뵈었다. "살쪘다. 배 많이 나왔네""네 크크. 아버지처럼 되가네요." 아버지는 살짝 웃어보이셨다.10년 된 자동차는 여전히 잘 굴러가고 있었다.어머니는 몰래 귀뜸했다. "니 아버지 매번 기름 만땅으로 안채우고 다닌다.요새 힘등게. 기름도 1~2만원씩 넣고" 어머니의 말에 왠지 가슴 구석..
대입재수이야기(9) - 어머니의 눈물과 아버지의 포옹 다음 글은 어찌어찌하다가 수능을 세 번 보았던 내 청춘의 이야기다. 성공담이라기보다는 실패담 혹은 에피소드에 가깝다. 2004 수능 정시모집. 지원한 3개 대학에서 모두 떨어졌음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던 그날 밤.천변에서 한참을 울고 들어 온 그날 밤.어깨를 축 늘어뜨린채 집으로 돌아왔다.어머니와 눈을 마주치고는, 충혈된 눈을 감추느라 나는 재빨리 내 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닫고 의자에 털썩 앉았다.그동안 공부했던 문제집을 넋이 나간 사람처럼 바라보았다.대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다시 확인했지만현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나의 수능점수를 아랑곳하지 않고, 보상받겠다는 심리때문에 욕심이 너무 컸던 게 아닐까.너무 욕심을 부려 상향지원을 했던 것이 아닐까. 안정지원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실은 내 욕심이 잔뜩 ..
대입재수이야기(7)- 내 수능점수는 가정평화의 적 다음 글은 어찌어찌하다가 수능을 세 번 보았던 내 청춘의 이야기다. 성공담이라기보다는 실패담 혹은 에피소드에 가깝다. "수능점수 발표났지..?ooo딸래미는 350점 넘었다더라.." '허걱. 발표난지 어떻게 아셨지......아놔...조ㅈ 됐다...' 수능점수 공식적인 발표 날이 돌아왔다. 사실 수능이 끝나고 채점을 해봤기에 나의 점수는 훨씬 전부터 대략 알고 있었다. 가정의 평화(?)를 깨트리고 싶지 않았기에 잠시 시간을 벌 요량으로 부모님게 말씀 드리지 않았을 뿐. "몇 점 나왔냐?" 아버지의 추궁은 계속되었고 나의 입은 손오공의 여의봉으로 연다한들 결코 열리지 않을 기세였다. "몇 점 나왔냐니까....""네..우편으로 날라 올거에요. " 사실 그때 수능성적표를 학교에 가서 받아왔는지 교육청에 가서 받아..
대입재수이야기(1) - 대학교 자퇴결심을 부모님께 말하던 날 다음 글은 어찌어찌하다가 수능을 세 번 보았던 내 청춘의 이야기다. 성공담이라기보다는 실패담 혹은 에피소드에 가깝다. "어머니..저...할 말 있는데요.." 대학교 1학년이었던 2003년 여름, 후덥지근한 여름밤이었다. 그 날은 유난히 똥줄이 탔다. 아버지는 TV를 보시느라 거실에 누워 계셨고, 어머니는 설거지를 끝내시고 내 방에 들어와 방바닥이 더럽다며 잔소리를 하시는 중이었다. "무슨 할 말?""그게..저.." 어머니는 내 표정을 보고 귀신같이 알아채셨다. 동정심을 구하는 의도된 표정이긴 했지만. "너.. 무슨 일 있구나..빨리 말해봐.." 최대한 우울한 표정으로 말씀드리면서, 어머니의 표정을 재빠르게 훝었다. "저..학교...자퇴하고 싶어요..적성도 안맞고...등록금도 비싸고..""뭐?...후,,(..
졸업생이 전하는, 후회없는 대학생활을 위한 50가지- 마지막, 또 다른 시작편- 드디어 마지막까지 왔습니다. 마지막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또 다른 시작인 것 같습니다. 20대 대학시절은 하고 싶은 것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기이기에, 사실 50가지로는 부족합니다. 언제 이 50가지를 다 실천하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런데 제가 몇 일동안 주욱 쓴 항목들을 보면 어떤 것은 하루에 3~4가지씩 실천할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50가지를 하는데 의외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되는데 놀랄 것입니다. 사실 후회없는 대학생활이란 것은 없습니다. 정말 열심히 살았다싶은 선배들도 적어도 후회 한 가지씩 있더군요. 아무리 대학시절을 흥청망청 보냈다한들, 정말 잘 했다 싶은 대학시절 경험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그 1가지 경험도 다른 49가지의 경험만큼이나 소중할 수 있습니다. 후회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