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졸업8

대학원생일기(86)박사 코스웍 마지막 학기 박사 코스웍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다. 퇴근 후 수업을 들으려니 밀려오는 졸음을 참을 수 없다. 피곤이 밀물처럼 밀려오면 정신은 저 먼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나보다. 3개의 수업을 듣고 있다. 월요일에 2과목, 화요일에 1과목이다. 줌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 졸리면 잠시 화면을 꺼둔다. 11월이 되니 체력이 고갈된 것 같다. 한 해 한해 체력이 다르다. 연구를 하는데 있어서 운동이 필수다. 박사 졸업 논문을 위한 설문지 골격을 짜고 있다. 생각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코스웍은 무사히 끝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박사 졸업 논문을 완성하고 제때에 졸업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아니다. 할 수 있다. 해보자. 마음을 다 잡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2023. 11. 9.
대학원생일기(56)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직장에 다니면서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직장에 다니면서 논문쓰고 졸업할 수 있을까. 회사도 가끔 빠져야 하는데 괜히 찍히지나 않을까. 직장인 대학원생이라면 이런 저런 고민들과 걱정들이 엄습할 것이다. 나도 그랬다. 걱정이 태산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오지도 않은 미래를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하다보면 다 방법이 생기더라. 어쩌다보니 졸업해 있었다. 시간이 굉장히 빨리 흘렀다. 일때문에 엄청 바빠도 퇴근후에 대학원 과제 할 시간을 쥐어짜낼 수 있었다. 물론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책상 앞으로 가는게 힘들었다. 그래도 어떻게 하다보니 대학교 과제도 하고, 논문도 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직장 다니면서 논문 쓰는게 제일 힘들었다. 직장인이라 특.. 2022. 7. 9.
대학원생일기(39)석사학위 수여식과 표창장 코로나로 인해 공식적인 졸업식 행사는 없었다. 캠퍼스 분위기는 쓸쓸했다. 그래도 졸업 학사모를 쓴 사람들의 얼굴은 환했다. 겨울이 물러가고, 곳곳에 꽃이 얼굴을 내미는 느낌이었다. 대신 석사학위 수여식이 과별로 진행됐다. 사회문화행정복지대학원 사무실을 방문해 언론학 석사학위증과 학위패를 받았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뿌듯했다. 한 가지 놀라운(?) 일도 있었다. 내가 표창을 받은 것이다. 2년 석사과정을 하는 동안 성적 우수로 타의모범이 됐다는 표창 내용이었다. 뜻밖의 선물에 더욱 감사했다. 기쁨은 두배였다. 캠퍼스를 둘러보니 학위 가운을 빌려 사진을 찍는 분들이 몇몇 있었다. 학위 가운을 빌려 사진을 찍을 걸 그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과 함께 학교를 찾은 분, 연인과 함께 온 분, 친구와.. 2022. 2. 11.
대입삼수이야기(5)삼수로 인해 늦어지는 것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대학교자퇴를 하고 나서 치른 수능, 재수는 망했다. 그래서 삼수까지 가게 되었다. 이젠 삼수시리즈를 쓰려고 한다. 성공담이 아닌 실패담에 가깝다. 오래전 이야기다. 삼수 끝에 대학에 다시 진학했다. 남자라면 삼수로 인해 늦어지는 것들이 있다. (여자는 잘 모르겠다.) 첫째가 군대요. 둘째가 학번이요. 셋째가 졸업이다. 남자라면 2년의 시간이 공중분해 되는 것이다. 물론 좋은 대학에 가는 경우는 그 시간들을 보상받게 되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남자라면 또 다시 2년의 시간이 공중분해 되는 시기가 찾아온다. 바로 군대다. 그래서 남자는 삼수를 하게 되면 20대 중 최소 4년의 시간이 공중분해 되는 것이다. 물론 군대를 알차게 보낸다거나 삼수 시절에 빡세게 공부한다면 영양가 있는 시.. 2014. 1. 14.
대학생, 졸업생,취업준비생,백수 등 20대가 겪는 신분(?)에 대한 고찰 대학생, 졸업생,취업준비생,백수 등 20대가 겪는 신분(?)에 대한 고찰 사회논문같은 제목으로 이번 글을 쓰게 돼서 유감이다.'취업'이라는 거사를 치러야하는 20대 청춘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백수의 시간을 거치지 않고 바로 취업되는 사람. 백수의 시간을 거치고 취업되는 사람. 전자의 경우는 행복할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괴로운 시간을 견뎌내느라 고생을 좀 해야한다. 막상 따지고 보면 전자의 경우도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직장스트레스를 받을 것이기에 100%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겪어보니 백수의 시간을 거치지 않고 바로 취업되는 게 좀 나을 것 같다. 20대를 보내면서 청춘들은 크게 다음과 신분((身分) 변화를 거치게 된다. 신입생, 대학생, 졸업생, 취업준비생, 백수, 구직자... 2012. 9. 10.
취업준비생, 블로그에 나만의 대학교 졸업앨범을 만들어보자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고 있다. 졸업사진을 제 때 못 찍어서 졸업앨범을 자체 제작하기로 했다. 사실 졸업사진은 귀찮아서 안찍었다. 당시에 정장도 없었거니와 졸업앨범값을 낼 돈이 없었다. 뭐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돈 안들이고 졸업앨범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동안 카메라에 담아왔던 학교의 모습을 블로그에 옮겨보기로 했다. 불쌍한 포토샵 실력으로 조금 꾸며 놓으니 제법 깔끔한 블로그 졸업앨범이 탄생했다. 바로 이렇게! 이걸 만드느라 주말을 잡아먹은 나도 참....! 실력이 안되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그래도 나름 만족하는 결과물을 얻어서 다행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만들면 될까? 의외로 쉽다. 블로그 스킨은 티스토리측에서 준비해 주셨으니(?), 블로그 제목만 이미지로 바꾸면 80프로.. 2011. 4. 11.
20대 청춘에게 들려주고 싶은 타임캡슐 이야기 나뭇잎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가을이 되면 마음을 푹 가라 앉히고 지나간 날을 추억해 볼 때가 많습니다. 청춘이라는 두 글자로 표현 할 수 있는 이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지만, 시간은 자꾸 자꾸 흘러갑니다. 그래서 가끔은 타임캡슐에 내 청춘을 상징할 만한 물건이라도 고이 담아, 먼 미래까지 가져가고 싶은 생각도 하게 됩니다. 대학교 들어와 처음 필기했던 노트, 짝사랑하는 그녀에게 주려다 먼지만 쌓인 편지, 마음을 아프게 했던 수능성적표, 군대시절 좌충우돌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다이어리, 술집에 들어갈 때 당당하게 내밀었던 주민등록증까지. ▲ 남산 서울타워에 가면, 창사 20주년을 기념하여 중앙일보사가 묻은 우리나라 최초의 타임캡슐이있다. 비록 사소하지만 내 자신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 2009. 10. 1.
서태지와 아이들과 함께한 아홉살 인생 이야기 이 글을 올 추석 고향에 내려 올, 제 어린 시절 영산초등학교 동무들에게 바칩니다.^^ 서태지와 아이들과 함께한 아홉살 인생 이야기 아홉살 소년, 이름모를 뒷산에 소풍을 떠나다 여자의 마음을 잘 몰랐던 꼬마 시절. 내가 다니던 영산초등학교는 한 반에 20명 정도였을까? 한 학년에 한 반밖에 없어서인지, 학년이 올라갈 때도 계속 그 동무들과 같은 반이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그때 그 이름들을 하나 하나 기억할 수 있다. 비록 중간에 전학을 가서 함께 졸업하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명서, 정우, 율궤, 충만, 호진, 호준(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는 친구), 정은, 기은, 희숙, 영우, 명준, 지숙, 종성, 선화 1, 선화 2, 아라, 은미, 태정, 주희, 금자,수지 이 동무들과 봄, 가을소풍만 하더라도 한 .. 2009.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