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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에세이/일상끄적

어머니, 나의 어머니 공모전 수상작품집이 도착하다

by 이야기캐는광부 201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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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기집 표지


몇일 전 어머니, 나의 어머니 수기 공모전이 집에 도착했다.

이 수기집에는 제 2회 어머니, 나의 어머니 수기 공모전 수상작들이 담겨있다.

대상작은 물론이고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수상 작품 모두 뛰어났다.



▲ 목차


하나 하나 읽어보니 어머니 이야기라 그런지 가슴이 뭉클하고 찡했다. 

나도 이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타서 지난 해 10월 시상식장에 다녀왔다. 

당시 상탔다고 자랑도 하고 싶었지만..^^; 아주 큰 상을 받은 것은 아니어서 가족에게만 알렸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그때의 추억을 떠올려 보았다.

오랜만에 받아 보는 상이라 무척 기뻤다.


▲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내 표정이 의미심장하다


어머니를 모시고 시상식장에 가서 수상소감을 발표했는데 목이 메어서 혼났다. 

난생 처음해보는 수상소감.

수상소감을 발표하다가 앞에 앉아 계시는 필자의 어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어머니가 울고 계신 것이 아닌가. 

안 울려고 했지만 눈물이 글썽거렸다. 눈물이 흐르는 것을 겨우 참고 또박또박 수상소감을 발표했다.


대충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렇게 말했던 것 같다.


"...어머니인 안음전씨 감사합니다. 투영통닭 사장님이신 김휘열씨께도 감사드립니다. 면접 잘 보라고 정장사주신 매형과 누나 감사합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앞에서는 살짝 유머러스하게 했지만.. FM소감 내용만 떠올려 보았다. 하하.



▲ 이지웰가족복지재단에서 찍어주신 사진.


2012년 한 해는 그닥 소득없는 시간들이었지만, 이 장려상 하나가 나의 청춘을 위로하고 장려해주었다.

비록 장려상이지만 그 어떤 상보다 내게 큰 힘을 북돋아 주었다. 


▲ 이지웰가족복지재단 직원분이 찍어주신 사진


오랜만에 어머니를 모시고 서울 나들이를 했다. 어머니를 보면 항상 안쓰럽다. 

이 수상의 영광을 어머니께 바치고 싶다.


시상식이 끝나고 서울 이모댁에 들려 이모,이모부, 이종사촌 경석이와 함께 맥주를 엄청 마셨다.

오래만에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맛난 것들을 먹을 수 있었다. 참 좋았다.

2013년에도 이처럼 소소한 행복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필자의 부모님에게도, 이모부와 이모부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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