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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고등학교때 내 책들을 불지르려고 하셨다.
이놈의 새끼가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어믄 책만 읽는다고.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그것도 나름 공부였다.
어떤 아이디어가 번뜩번뜩 떠오를 때는 평소의 독서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제 버릇 남 못 준다고. 나는 3년전부터 라푸마둔산점 2층 산책여행문화센터에서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항상 독서모임을 주최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어매..이번에는 얼매나 오실랑가.."
조마조마하며 한 분 한 분 기다린다.
많이 오시는 날이라는 입이 귀에 걸린다. 물론 얼굴 표정에는 살짝 미소만 띄운다. 덤덤한 척.
마음속으로는 기분 째진다.
18일에도 독서모임을 열었다.
두달간 열지 않다가 오랜만에 연 모임.
예상대로 조촐한 모임이었다.
주제는 '최근 재밌게 읽은 책을 부탁해'
참 사람마다 독서취향도 다양하고, 감명받은 책도 여러가지다.
어떤 책들이 소개됐을까?
사진으로 만나보시길.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니 귀찮아서 사진으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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