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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떠났다. 목적지는 충북 괴산 숲속작은책방. 책<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를 독서모임 산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두근두근. 책의 저자를 만났다. 책방을 방문하는 사람 누구나 반가이 맞아주시는 두 분. 대전에서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니까 책 한 권을 추천해주신다. 매리앤 셰퍼 <건지 감자껍질 파이 북클럽>.
2층에는 북스테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대표님이 직접 만든 기차모양의 책장이 놓여 있다. 책과 거리가 멀지만 친구따라 북스테이에 참가한 사람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바로 만화책을 군데군데 꽂아 놓은 것.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가정식 책방 답게 이곳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예약 손님이 많아 한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할 때도 있다.
1층은 그야말로 책 천국이다. 숲속작은책방이 사랑하는 책이라는 글귀가 쓰인 책이 다소곳하게 놓여있다. 이곳에 오면 책 한권은 사가지고 가야한다는 법칙이 있다. 김숨의 소설<한 명>, 폴 보가드의 <잃어버린 밤을 찾아서>, 나카루마 루미의 <아저씨 도감>을 구매했다.
밖으로 나오니 그림책으로 꾸며놓은 독서공간이 시선을 끈다. 겨울보다는 여름이나 가을에 와서 책을 읽으면 딱 일 것 같다. 해먹에 누워 그림책을 펼치면 그야말로 꿀맛 일듯. 스마트폰에 담아온 숲속작은책방의 풍경을 꺼내본다. 여행도 한 권의 책이다. 책방 여행도 한 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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