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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지어 나는 먼길가는 비행에서 나혼자 낙오하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지요?
저기 한 마리, 조금 뒤처진 자리에서 날갯짓하고 있는 새가 내 모습이라고 여기시는지요?
누구나 그런 불안에 사로잡혀 살고 있을겁니다.
시대가 앓고 있는 돌림병 같은 거지요.
새들의 먹이가 넘치는 자연에 개발의 삽날을 들이대는 인간들이 철새의 적이 되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우애있는 삶에 덫을 놓는 야수적인 존재들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우리 모두가 경험하고 있는 불안.
그 마음의 병도, 그탓이 크지요.
무엇보다 자책에서 벗어나야하지 싶습니다.
지금, 우리 최선을 다해 날갯짓하고 있기만 하다면요!
-21쪽-
이철수의 판화집 <사는동안 꽃처럼>. 그위 판화와 글들이 새겨져있는 책이다. 글과 그림이 어우려저 마음을 위로한다. 21쪽의 문장이 특히 내 마음을 위로해준다. 뒤쳐질 것이라는 불안감과 좀더 날갯짓을 해야한다는 채찍. 끊임없는 비교속에서 나를 잃어버리는 중. 지우개로 지울 수 없는 불안. 연기처럼 사라졌으면 좋으련만. 미래에 대한 불안. 불안과 불알. 둘 다 생명력이 있는 단어 혹은 몸의 일부.
지금, 우리 최선을 다해 날갯짓하고 있기만 하다면요! 메아리처럼 울린다. 과연 나는 그런가. 날갯짓하기도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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