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무청에서 강연했다. 주제는 '콘텐츠의 힘과 블로그 글쓰기'였다. 강연자료를 준비하며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들을 되돌아봤다. 어떤 지식과 경험이 강연을 듣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깊이 고민하며 강연 자료를 만들었다.
병무청 강연 장면
다른 강연과 나의 강연을 차별화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 별의별 생각을 하며 일주일을 흘려보냈다. 실제 강연이 있던 날엔? 무사히(?) 강연을 마쳤다.(과연 그럴까? ㅋㅋㅋ)
강연을 하고 나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곱씹었다. 무엇을 잘했고, 무엇이 부족했던가. 예상대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알기쉽게 전달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예전에 체인지온 비영리 미디어컨퍼런스 오픈세션에 섰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물론 병무청 강연도 긴장됐다. 마이크에 대고 말을 하면서 조금씩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 다음부터는 준비한 내용을 차분하게(과연?ㅋㅋ) 이야기로 풀어나갔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나의 강점과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특히 앞으로 강연기회가 지속되려면 '보다 철저한 나만의 전문성을 갖춰야한다'는 깨달음이 들었다.
부족함을 채우고 더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문득 떠오른 책이 있었다. 책<강연의 시대>를 집어들었다. 이 책은 제3회 카카오 브런치 수상작이다. 강연 에이젼시를 운영하는 오상익 씨가 그간의 실전 경험을 토대로 강사 세계를 낱낱히 파헤친 책이다. 초보 강연자뿐만 아니라 프로 강사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이 담겼다.
그중 '나는 어떠한 강사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지가 인상적이었다. 누군가를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전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질문리스트다. 내가 앞으로 또 다른 강연 기회가 있을 때 점검해볼 수 있는 질문들이었다.
"나는 어떤 강사가 되고 싶은가?"
1. 벤치마킹하고 싶은 강사 세 명을 든다면?
2. 그중 내 스타일에 가장 가까운 강사는 누구인가?
3. 내가 가진 것과 그 강사가 가진 것을 합쳐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
4. 그것을 바탕으로 뛰어들 만한 틈새시장은 어디인가?
5. 혹시 내 개성을 버리고 누군가를 흉내 내고 있지는 않은가?
6.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내리는 공통된 평가는 무엇인가?
7. 나만의 필살기는 무엇인가?(내가 가장 잘 알고, 잘 가르치는 것)
8. 내 스토리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가치란 무엇인가?
9. 일상에서 이야깃거리를 찾는 편인가? 최근에 얻은 에피소드는?
10. '나는 이런 강사가 되고 싶다'를 자유롭게 표현해보라.
-출처 : 오상익 책<강연의 시대>-
더욱 발전하는 스스로가 되길 바라면서...
'책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독서노트(27)세상에 없던 생각, 나영석 예능PD의 창작비결은? (0) | 2018.02.11 |
---|---|
2018 독서노트(26)어쩌다 한국인 (0) | 2018.02.10 |
2018 독서노트(24) 배달의민족 광고 따라하기 (0) | 2018.02.08 |
2018 독서노트(23) 좋은 기사를 위한 문학적 글쓰기 (0) | 2018.02.07 |
2018 독서노트(22)아픔이 길이 되려면, 사회역학에 대하여 (0) | 2018.01.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