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동안에 걸쳐 7천만이 함께 화두로 삼아왔던 통일은 오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1)남북한의 통일이 지연되는 것은 냉전의 잔재나 열강의 이해관계나 이념의 이질성 때문이 아니라 남북한 지배 계급의 의지박약과 이해관계의 상충 때문이다.
(2)통일은 쉽게 오지 않을 것이다. 역사가 가르쳐주는 교훈에 따르면, 국가사는 대체로 500년 동안의 통일 시대를 지속한 다음에 100년의 분열의 시기를 겪었다. 바꿔 말해서 한국의 분단은 100년 정도 지속될 것이다.
(3) 그러나 한국의 통일은 '문득'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 이는 체제 경쟁에서 남한의 승리나 북한의 붕괴에 의한 통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우발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4)따라서 분단·전쟁·살육·증오·비방·이산·소모전 등을 감수하면서 남북의 기득권을 가진 지배층으로 하여금 분단의 축복을 향유하도록 방임할 것인가, 아니면 역사의식을 가지고 민족의 과제인 분단 문제를 극복할 것인가의 문제는 우리들이 스스로 선택할 문제이다.
-신복룡, <한국분단사연구> 744쪽-
----------------------------------책 목차---------------------------------
제1장 한국분단사연구의 시각과 방법
제1부 불임(不姙)의 세월
제2장 한반도 분할의 결정 과정 - 미국의 역할을 중심으로 -
제3장 신탁 통치의 결정 과정 - 미국의 구상과 변질을 중심으로 -
제4장 군정의 초기 정책
제5장 군정의 통치 구조
제6장 일본 식민지 유산의 처리
제7장 미군정과 한국인의 갈등
제8장 해방 정국에서의 과도 입법 기구
제2부 비극의 잉태
제9장 한국 공산주의자 발생
제10장 신탁 통치 파동
제11장 미소공동위원회의 시말
제12장 해방 정국에서의 우익의 갈등 - 이승만(李承晩)과 김구(金九)를 중심으로 -
제13장 해방 정국에서의 좌익의 갈등 - 박헌영(朴憲永)과 김일성(金日成)을 중심으로 -
제14장 해방 정국에서의 중도파의 좌절 - 여운형(呂運亨)의 활동을 중심으로 -
제15장 좌우 합작의 시말
제16장 남북 협상
제3부 카인의 후예들
제17장 세 번의 비극 - 대구 사건, 제주 4ㆍ사건, 여수ㆍ순천(麗順) 사건 -
제18장 미군 철수와 한국 문제의 UN 이관 : 1947 ~ 1949
제19장 한국전재오가 미국 유도설 - D. 애치슨의 연설을 둘러싼 논쟁을 중심으로 -
제20장 한국전쟁의 기원 - 김일성(金日成)의 개전 의지를 중심으로 -
제21장 한국전쟁의 휴전
제22장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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