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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자료/대학원일기

대학원생일기(1)프롤로그, 특수대학원 입학

by 이야기캐는광부 2021.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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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대한 늦바람이 불었다. 요즘같은 코로나시대에 할 일도(?) 크게 없으니 잘됐다 싶었다.

 

2년 전 언론홍보광고학과 특수대학원에 진학했다. 최근 석사논문 심사에 통과했고, 2022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특수대학원은 직장인 재교육 대학원이다. 직장인의 경우 자신의 실무 경험에 학계의 이론을 접목시켜 보면서 관련 전문분야 지식들을 배울 수 있는 심화교육 과정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한다. 전일제로 운영되는 일반대학원을 가는 경우도 있지만, 직장인들은 업무시간이 끝나고도 다닐 수 있는 특수대학원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다. 나는 오랜 기간 학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이론에 실무 경험을 접목시켜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키우고 싶었다. 이점이 특수대학원 입학의 계기였다. 언론홍보광고학과를 선택한 것도 업무와 관련된 학과를 찾았던 것이다.

 

처음엔 고민이 많았다. 진학할까 말까. 퇴근 후에 공부할 수 있을까. 힘들지 않을까. 오만가지 생각이 엄습했다. 결국 결정했다. 물리적인 여건상 일반대학원보다는 특수대학원 진학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언론홍보과학과 석사과정에 지원했고 합격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었다.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학교까지 가야했다면 큰 부담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면 수업을 하지 못한 아쉬움은 진했다. 대면수업을 통해 강의실에서 교수님과 호흡하며 배우는 것도 나름대로 큰 장점이 있을 터. 

 

 

퇴근 후에 ZOOM에 접속해 수업을 들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온라인수업에 금방 적응을 할 수 있었다. 한편 가르치는 교수님 입장에서는 비대면 교육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았다. 강의실에서라면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을 터. 비대면 수업은 아무래도 왠지 모를 심리적인 거리감이 있었다. 역시 사람은 얼굴을 직접 맞대면서 말을 해야 소통이 조금이라도 수월할 것 같은 느낌. 그래도 학생 입장에서는 비대면 수업이 편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상황이 빚어낸 풍경이었다.

 

이렇게  1년 넘게 수업을 듣다보니 벌써 논문 졸업과 학점졸업을 선택하라는 공지가 떴다. 나는 논문 졸업을 선택했다. 헬게이트가 열렸다. 지도교수님을 정하고 논문 트랙을 밟았다. 직장에 다니면서 논문을 쓰려니 하나부터 열까지 죽을 맛이었다. 중간에 교수님께 연락을 드리지 않고 잠수를 타기도 했다. 요즈음에는 논문을 쓰지 않고 논문 대체 학점을 이수해 석사를 졸업할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는 그래도 비싼 등록금을 내고 다니는데 논문은 쓰고 졸업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컸다. 또한 특수대학원인만큼 논문을 쓰지 않으면 큰 메리트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일반대학원이 아닌 특수대학원일지언정 직장과 병행하기가 엄청 힘들었다. 게다가 논문까지 써야하니  정신적인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하하하. 그래도 지금은 뿌듯하고 후련하다.

 

이 글은 특수대학원 생활 프롤로그 편이다. 간단하게만 언급했다, 앞으로 특수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배우고 느꼈던 점을 세세하게 공유하려고 한다. 직장인들이 일과 병행하며 다니기엔 쉽지 않고, 더욱 빡세다는 평가를 받는(?) 일반대학원 관련 에피소드를 기대했다면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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