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오히려 기회였다.
직장에서는 회식이 거의 사라졌다.
최근 2년간 술 먹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다.
모임도 줄었다.
코로나로 인해 그보다 더욱 사람과의 만남 횟수가 줄었다.
저녁에 딱히 할 일이 없었다.
생산적으로 보내고 싶었다.
독서에 집중했다.
책을 열심히 읽었다.
그러나 책을 쓰거나 글을 쓰는 것처럼 아웃풋이 없었다.
독서량이 늘어갈 수록 자기 만족일뿐이었다.
오늘은 몇 권. 주말에는 몇 권. 나는 책을 많이 읽는다는 위안.
고민했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했다.
퇴근 후 시간을 보내면서 아웃풋을 낼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역시 별다른 결론은 내지 못했다.
그래도...
"대학원에 다니자. 배우자. 그리고 논문을 쓰자."
논문이라는 아웃풋.
막연히 그런 생각을 품었다.
논문은 '새로운 지식의 창출'이라는 생각에.
생산적이든, 생산적이지 않든
코로나로 인해 퇴근 후 여가시간이 생겼다.
물론 코로나 이전에도 여가시간은 있었다.
상대적으로 최근 1~2년간 여가시간을 2배 이상 확보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퇴근 후 '배움'을 택했다.
그저 수업만 들으면 자기만족일뿐이었다.
배움에 그치지 말자. 논문까지 쓰자. 논문이라는 '아웃풋'을 내자.
그런 결심을 했다.
이 또한 자기만족이라고 여기면 딱히 할말은 없다.
그래도 '작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코로나 시대에 학습하고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시간.
그런 흔치 않은 기회가 요즈음 직장인에게 주어졌다.
무엇보다 직장인 대학원생에게는 더 큰 기회가 주어졌다.
비대면 수업이 많아지면서 퇴근 후 대학원을 오고 가야 하는 물리적인 시간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를 아끼면서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면수업이 주는 장점을 누릴 수 없어서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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