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고 하면 주변 반응은 비슷하다.
"글 좀 쓰겠네."
아마 보통사람보다 글을 좀 더 잘 쓸 것이라는 추측이 섞인 반응일 것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어떤 글쓰기는 그래도 잘 하는 반면, 또 어떤 글쓰기는 잘 못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논문 글쓰기는 차원이 달랐다. 정말 어려웠다.
글쓰기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있으면 조금 유리할 뿐이다.
그 외에는 별 의미가 없다.
새로 시작한 다는 마음으로 논문 글쓰기에 익숙해져야 한다.
백지 공간을 나의 감성과 주관으로 이어나갈 수 없었다.
할말이 없을때 피상적인 감상을 늘어놓을 수도 없었다.
논문 글쓰기는 그야말로 선행연구 자료를 최대한 꼼꼼하게 많이 읽는 것이 중요했다.
논문 글쓰기는 선행연구를 토대로한 인용과 함께 뒷받침할 수 있는 논리적인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논리적인 근거는 주로 공신력있는 곳에서 작성한 통계자료나 선행연구의 연구결과, 단행본 등의 자료에서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논리적인 글을 쓰려면 특히 논문 주제와 관련된 선행 연구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선행연구를 토대로 논문의 이론적 배경 글쓰기가 이루어진다.
연구 주제와 관련된 이론적 배경을 충실히 쓰는 것은 건물을 지을 때의 기초공사와 비슷하다.
탄탄한 기초위에 연구대상 설정과 연구결과 분석, 결론까지 이어나갈 수 있다.
선행연구를 통해 연구주제와 연구방법, 분석 등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행연구는 논문을 쓸 데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밤바다의 등대와 같다.
선행연구의 양이 방대해서 지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논문 쓰기는 선행연구를 성실하게 살펴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
그리고 여력이 된다면 연구주제와 관련된 해외논문과 단행본들도 함께 살펴보면 좋다.
이들은 어떤 설명이나 생각을 뒷받침해줄 수 있다. 그러면 논문 글쓰기가 더욱 탄탄해진다.
나도 석사과정을 거치면서 처음 논문을 써봤다.
졸업논문이어서 읽다보면 부족한 부분 투성이다.
그래도 지도교수님의 지도아래 수정해 나가면서 논문다운 모습을 갖춰나갔다.
논문 글쓰기는 산 넘어 산이다.
지금도 여전히 논문 글쓰기는 어렵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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