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석사나 박사과정 재학중이라면 교수님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한번쯤 들었을 것이다.
"학위논문 수정 보완해서 학술지에 투고해볼래요?"
필자의 지도교수님도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셨다.
학술지 논문은 연구실적으로 쌓이니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지도교수님께서 도와주시니 참 감사할 따름이었다.
"네. 교수님. 해보겠습니다."
물론 이때부터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이었다. 하하.
기존 논문을 수정해서 학술지에 투고하고, 게재 가능 판정을 받기까지 그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
말이 수정 보완이지 하나의 논문을 다시 쓰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학술지 논문을 쓰면서 스스로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점이다.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면 3명의 전문 심사위원이 그 논문을 꼼꼼하게 심사하고 코멘트를 주신다.
심사위원은 대부분 투고한 논문 주제와 관련된 교수나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되는걸로 알려져 있다.
익명으로 투고된 논문에 대해 공정한 심사를 거쳐 논문 게재 여부가 결정된다.
빠르게는 한번에 게재 통과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보통은 3개월에서 1년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인고의 시간을 지나 게재 가능, 수정후 재심, 부분수정후 게재 등 다양한 코멘트를 받게 될 것이다.
어떤 경우는 게재 불가가 뜨기도 한단다.
게재 불가는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심사위원의 평가를 기다리며 똥줄을 탄다.
심사 메일은 교신저자이신 지도교수님께 발송된다.
나 같은 경우 처음 투고한 논문에 대해 '수정후 재심' 결과를 받았다.
심사위원이 코멘트를 달아준 수정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일일이 수정해서 다시 투고해야 한다.
이때는 논문의 어떤 부분을 수정했는지 내용을 담은 수정요지서를 첨부해야 한다.
수정할 부분이 너무 많아서 수정요지서를 작성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크크크.
심사위원이 지적한 부분은 되도록 정성스레 수정하기를 추천한다.
수정된 논문을 다시 읽다보면 눈에 띄게 발전된 논문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지적사항을 고치니 논문의 질이 한층 더 높아진다.
물론 그 과정은 쉽지 않다. 나같은 초짜는 죽을 맛이다.
이런 과정을 교수님들이나 연구자들은 매년, 매순간 겪고 있는 걸 보니 절로 존경스러워진다.
수정한 논문을 재투고하고 한, 두달이 지났을까.
드디어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부분수정후 게재'
그러면 거의 게재가 된다고 보면 된다.
얼마 있으면 학술지 인쇄본이 나온다고 한다.
과정은 힘들지만 결과는 희열을 가져다 준다.
석사논문이 통과됐을때보다 훨씬 더 기뻤다.
거의 5,6개월이 걸렸다.
그래도 게재 확정이 되어서 다행이었다.
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될수있도록 큰 도움을 주신 지도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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