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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요지서를 빼곡히 적어 출력했다.
심사위원 분들의 자리에 하나씩 놓아드렸다.
두번째 박사논문 심사 날.
수정된 내용을 중심으로 논문 발표를 진행했다.
저번처럼 비슷하게 발표가 끝나고,
심사위원님들의 애정어린 조언이 이어졌다.
흰 종이 위에 열심히 받아적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심사가 끝난 후에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야 한다.
심사위원님들의 큰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조용히 숨을 골랐다.
심사위원님들이 논문의 보완사항을 말씀해주셨다.
날카로우면서도 진중한 조언이었다.
3초. 숨소리도 안들릴만큼 잠시 적막.
잠시 나가있으라는 말을 듣고 복도에서 기다렸다.
여러 박사논문 심사 후기에서 본 장면이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10분 넘는 시간이 흘렀을까.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들어오라는 소리에 터벅터벅 심사장으로 들어갔다.
"김박사님 축하합니다."
춤추고 싶었다.
좋았다.
'와.....드디어 끝이 보이는구나.'
그때 한 교수님의 말씀이 이어졌다.
"그래도 아직도 고칠게 많네요. 박사논문이니만큼 끝까지 고쳐서 완성도를 높여주세요."
그러겠다고 말씀드렸다.
긴장에 풀려서인지 집에 가서 드러눕고 싶었다.
아 이제 진짜 끝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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