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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자료/대학원일기

대학원일기(97)박사논문 통과의 순간

by 이야기캐는광부 202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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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요지서를 빼곡히 적어 출력했다.

 

심사위원 분들의 자리에 하나씩 놓아드렸다.

 

두번째 박사논문 심사 날.

 

수정된 내용을 중심으로 논문 발표를 진행했다.

 

저번처럼 비슷하게 발표가 끝나고,

심사위원님들의 애정어린 조언이 이어졌다.

 

흰 종이 위에 열심히 받아적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심사가 끝난 후에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야 한다.

 

심사위원님들의 큰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조용히 숨을 골랐다.

 

심사위원님들이 논문의 보완사항을 말씀해주셨다. 

 

날카로우면서도 진중한 조언이었다.

 

3초. 숨소리도 안들릴만큼 잠시 적막.

 

잠시 나가있으라는 말을 듣고 복도에서 기다렸다.

 

여러 박사논문 심사 후기에서 본 장면이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10분 넘는 시간이 흘렀을까.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들어오라는 소리에 터벅터벅 심사장으로 들어갔다.

 

"김박사님 축하합니다."

 

춤추고 싶었다.

 

좋았다.

 

'와.....드디어 끝이 보이는구나.'

 

그때 한 교수님의 말씀이 이어졌다.

 

"그래도 아직도 고칠게 많네요. 박사논문이니만큼 끝까지 고쳐서 완성도를 높여주세요."

 

그러겠다고 말씀드렸다.

 

긴장에 풀려서인지 집에 가서 드러눕고 싶었다.

 

아 이제 진짜 끝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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