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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독서노트(725)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챗GPT 글쓰기

by 이야기캐는광부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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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자주 쓰는 글의 형식은 ‘템플릿’으로 미리 만들어 둡니다. 신년사, 창립기념사, 보도자료, 환영사, 추모사, 기업 소개서, 제품 리뷰처럼 비슷한 구조로 반복되는 글이라면 기본 뼈대와 주요 표현들을 일종의 데이터베이스로 바꿔 분류해 놓는 거죠. 이렇게 하면 매번 처음부터 새로 구상할 필요 없이 상황에 맞게 내용만 충실하게 수정하면 어느 정도 수준의 초안이 나옵니다.

  이런 작업은 마치 요리를 할 때 자주 쓰는 양념 비율을 레시피로 정리해 두는 것과 비슷한데, 광고계의 전설로 불리는 카피라이터 오길비도 이런 방식을 즐겨 썼다고 합니다. 그는 “좋은 템플릿은 창의성을 제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나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해준다”라고 말했다죠. 좋은 템플릿이 많을수록 조합의 수가 풍부해지고, 시간도 아낄 수 있습니다.
<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챗GPT 글쓰기>, 정태일 - 밀리의 서재

 

먼저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챗GPT’는 수많은 생성형 AI 중 가장 잘 알려진 대표 브랜드입니다. 마치 아스피린이 진통제와 해열제의 대명사가 된 것과 비슷합니다. 챗GPT는 여러 번 버전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왔는데, 무엇보다 논리적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데 뛰어납니다. 그뿐 아니라 멀티모달Multimodal이라고 해서, 음성대화는 물론 이미지·오디오 등을 다 읽어내고 만들 정도로 다재다능하죠. 저는 초안 작성부터 퇴고까지 거의 모든 글쓰기 단계에서 챗GPT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다음 ‘퍼플렉시티’는 세계 최고의 검색엔진인 구글의 자리를 위협하며 등장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를 단계별로 쪼개 작업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준다는 건데, 마치 특급 셰프가 식재료 선택부터 플레이팅까지 모든 요리과정을 상세히 공개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답변 출처까지 명확히 표시해 주니 정보의 정확성을 교차 검토하거나 새로운 글감을 찾을 때 실력발휘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클로드’는 앤트로픽Anthropic이라는 스타트업이 개발한 AI인데, 문학적이고 감성적인 표현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깐깐한 베테랑 작가처럼 세련된 문장을 구사하고, 맥락을 깊이 이해하며, 글의 문체를 자연스럽게 조절할 줄 압니다. 클로드는 긴 글을 쓸 때 전체 구조를 탄탄하게 잡아주고, 각 문단 간의 연결을 매끄럽게 이어줍니다.
<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챗GPT 글쓰기>, 정태일 - 밀리의 서재


  신제품 보도자료를 쓸 때는 챗GPT로 제품의 기술적 특징, 소비자 혜택, 시장 영향력 등을 정리해 뼈대를 잡습니다. 그다음 퍼플렉시티를 열고 소비자 데이터와 경쟁사 현황을 수집합니다. 시장규모, 성장률, 주요 플레이어들의 동향 등 구체적인 수치와 팩트를 확인합니다. 끝으로 클로드를 활용해 기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다듬고, 문장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집니다. 이렇게 하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비유와 예시가 적절히 포함됩니다. 한 가지 더한다면, 클로바X를 활용해 보도자료의 제목을 좀 더 눈에 띄게 만들 수 있습니다. MZ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표현으로 제품의 특징을 재치 있게 전달할 수 있죠.
<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챗GPT 글쓰기>, 정태일 - 밀리의 서재

 

1. R-T-F : 역할(Role) - 작업(Task) - 형식(Format)

    2. T-A-G : 작업(Task) - 지시(Action) - 목표(Goal)

    3. C-A-R-E : 맥락(Context) - 지시(Action) - 결과(Result) - 예시(Example)

    4. R-I-S-E : 역할(Role) - 지시(Instruction) - 단계(Steps) - 최종목표(End Goal)

    5. A-C-T-S : 역할(Actor) - 맥락(Context) - 작업(Task) - 예시(Sample)
<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챗GPT 글쓰기>, 정태일 - 밀리의 서재

 

골든서클을 직장인 글쓰기에 적용해 보면 ‘왜Why’부터 스스로 정리해야 합니다. 이 보고서를 지금 ‘왜’ 작성해야 하는지, 이 정보가 상사에게 ‘왜’ 필요한지, 이 연설을 사장님이 ‘왜’ 해야 하는지 등 글의 목적과 이유를 여러 측면에서 먼저 따져 놓아야 글이 이리저리 방황하지 않고 핵심을 관통할 수 있거든요.

  ‘왜Why’가 선명해지면 그다음으로 ‘어떻게How’를 고민하며 가장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보고서라면 창의적이고 설득력 있는 방법이 필요하고, 문제해결을 다루는 제안서라면 데이터와 논리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글의 구조, 정보의 배열순서, 복잡한 정보의 쉬운 설명방법, 주장과 예시의 비중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끝으로 ‘무엇을What’ 단계에서는 ‘왜Why’와 ‘어떻게How’를 통해 결정한 방향에 맞춰 글의 내용을 풍성하게 채워갑니다. 즉, 글의 목적과 구조에 맞는 정확한 데이터, 구체적 사례, 명확한 논리 등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작성된 초안을 검토할 때는 ‘그래서 뭐?So What’라는 얄미운 질문을 반복하며 완성도를 높입니다.
<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챗GPT 글쓰기>, 정태일 - 밀리의 서재

 

그다음 소개해 드리고 싶은 글쓰기 방법은 주장Point, 이유Reason, 예시Example, 재강조Point Again의 앞 글자를 딴 ‘프렙PREP’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골든서클이 글쓰기 ‘전략Strategy’ 수립에 집중한다면, PREP은 글의 논리적 ‘구조Structure’를 짜는 데 효과적입니다.
<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챗GPT 글쓰기>, 정태일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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