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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리뷰

언론인이라면 갖춰야 할 10가지 자세 - 대덕넷 이석봉 대표님

by 이야기캐는광부 2010.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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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하늘을 곁에 두고 사과대 강의동 201 강의실엔 노래 한 곡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노래 제목은 김동률의 '출발'.


"아주 멀리까지 가 보고 싶어
그곳에선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중략)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되겠지
이 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 테니까

(중략)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 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휘파람 불며
때로는 넘어져도 내 길을 걸어가네

(중략)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난 가끔 그리워하겠지만
이렇게 나는 떠나네, 더 넓은 세상으로"

- 김동률 노래 출발 中 -

고민과 방황으로 어느 길을 택하고, 또 걸어가야 할지를 모르는 20대 청춘들이 공감할 만한 가사였다.
노래가 끝나고 대덕넷 이석봉 대표님은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여러분 때로는 넘어져도, 자신의 길을 걸어가세요'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는 대학생들에게 바치는 인생선배로서의 조언이었다. 이대표님도 20대 청춘에 우리와 똑같은 출발점에 서 계셨고, 쉰을 바라보시는 지금도 또다른 출발점에 서있기 때문이었다. 때론 넘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일어나 꿈을 향해 걸어 나가셨다.

그 한번의 출발점은 대덕넷이라는 인터넷 신문을 창간한 10년 전이었다.
 당시 그의 가슴속에는 질문 하나가 떠나지 않고 있었다.

"왜 대전의 유수한 중소기업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을까? 그 기업들도 분명 유명한 기업들만큼이나 훌륭한 기술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데.."

그가 찾은 문제점은 이것이었다. 그동안 그런 지역의 작은 기업들에 취재하러가는 기자가 많이 없었다는 것. 그래서 결국  대덕특구지역의 기업과 과학기술이야기를 알려주는 대덕넷이라는 인터넷신문을 창간하게 되었다. 지역이 직접 나서서 지역의 소식을 알릴 수 있는 매체의 탄생이었다.


그는 말한다.
"기자가 꿈이라면 항상 주변에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 예민하게 관심을 기울이세요!"

어쩌면 대덕넷의 탄생도 대전광역시의 대덕특구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예민한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더불어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려는 문제의식도 한몫했다. 이는 학생들에게 22세기(이것은 아마 상징적인 의미일 것이다)에 필요한 언론인의 자세를 말하면서 강조한 내용이기도 했다.

이석봉 대표님이 말하는 22세기 언론인의 자세

1.관점을 바꾸라....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다 생각하고 살아라.
2. 예상 수명을 생각해 보아라. 그 수명안에서 인생계획을 알뜰히 세워보라.
3. 기자는 항상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며,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4. 한국의 지난 경제사, 산업사, 역사에 대해 공부하며 세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져라
5. 나보다 더 큰 상대를 향해 도전하라.
6. 격변의 시기에 어떻게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나갈 것인지 생각하라
7. 현실을 직시하고, 이 세상에 흐르고 있는 시대정신을 발굴하라
8. 감수성을 키워라-
   세계적인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어느 날 사진 한장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9. 학습과 독서를 게을리 하지 마라. 한 가지 신문만 보지말고, 균형적인 시각을 길러라.
   (상식과 한자, 국어 공부)
10. 지역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라 - 지방출신이 메리트가 되어야 한다

특히 이 10가지중에서 마지막 항목이 내 가슴에 응어리진 부분을 확 뚫어주는 것 같았다. 한때나마 지방대라는 타이틀을 족쇄라고 여겼던 내 자신의 어리석음이 부꾸러원진 순간이었다. 그렇다. 지방출신이 메리트가 될 수 있다! 그 누가 지방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보고, 듣고, 느꼈을 것인가? 바로 여기에 살고 있는 나 자신이다.



대표님은 강연을 정리하시며 말씀 하셨다.

'선진국을 보면 중앙과 지방 도시와 농촌의 차이가 없습니다. 어디에 살던지 삶의 질이 유지되죠. 그러나 후진국은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차이가 큽니다. 이 때 언론인이 올바른 문제의식으로 그 격차를 메워나갈 수 있는 힘을 만들어가야 해요. 그래야지 이 사회를 튼튼하게 할 수 있거든요!'

하늘은 잔뜩 흐렸지만, 머릿속의 구름은 조금씩 걷혀지고 있었다. 언론인이 되기위해서는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문제의식을 느끼고 딴지를 걸 수 있는 베짱이 필요함을 느꼈다.

http://www.hellodd.com 대덕넷

이 강연리뷰는 충남대학교 언론인 양성과정 교육(언론정보학과 주최)을 듣고 정리한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명함을 나눠주시고 있는 대표님

                     ▲ 자신의 명함을 드리고 있는 학생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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