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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람여행

꿀벌은 내 인생의 스승님! (주)꿀벌농부 김민순 대표님 인터뷰

by 이야기캐는광부 201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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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은 내 인생의 스승님! 꿀벌농부 김민순 대표를 만나다

10월 9일, 꿀벌이 자식 같고 꿀벌에 쏘이면 오히려 고맙다(?)는 (주)꿀벌농부 김민순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왜 꿀벌에게 쏘이면 고마우냐고 여쭤보니 빙그레 웃으시며 답해 주십니다.
“꿀벌한테 독침 맞으면 오히려 고맙지요. 돈 안들이고 몸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거든요.”

            ▲ 김민순 대표님은 꿀벌에게 항상 배우고, 감사해 하며 살고 계십니다.

그런 꿀벌은 대표님에게 있어 인생의 동반자이자 스승입니다. 1995년에 양봉을 하는 남편을 통해 꿀벌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로, 수년째 꿀벌에게 배운 것은 상생(相生)의 지혜였지요. 꿀벌들은 서로 돕고 살 줄 알았기에, 멸종되지 않고 3억만년이나 되는 긴 시간을 살아올 수 있었습니다.

농업회사법인 ‘꿀벌농부’는 2006년에 이와 같은 꿀벌들의 기특한 마음씨를 본 받아 탄생했다고 합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더불어 잘 살자’는 바람으로 전국 각지 22명의 양봉인들이 힘을 합쳐 만든 것이지요.


그리고 그 바람은 건강한 먹거리 ‘해바람 프로폴리스’를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는 일로 이어졌습니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꿀맛을 되찾아 주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 것이지요.
저는 이 날, 33인 독립열사의 나라사랑만큼이나 뜨거운 22인의 꿀벌사랑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22명의 양본인들이 모여 (주)꿀벌농부를 만들었다구요? 그 이야기 좀 더 들려주세요

예 맞아요. 저희는 꿀벌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모인 사람들이에요. 꿀벌들이 만들어내는 프로폴리스로 사람들에게 건강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모인 거죠.


■ 22명 모두 원래 양봉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인가요?

아니에요. 직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양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병원 사무장, 학교선생님, 회사원, 증권회사 직원 그리고 목사님 등등. 정말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꿀벌농부’를 이끌어 나가고 있어요. 22명이 각 분야에서 갈고 닦은 경영, 마케팅, 재무에 해당하는 노하우를 ‘꿀벌농부’에 제공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렇기에 큰 어려움 없이 ‘꿀벌농부’라는 법인이 탄생할 수 있었어요.

■ ‘꿀벌농부’에서 해바람 프로폴리스를 만들고 있다고요? 그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프로폴리스에는 어떤 효능이 있는지도 알고 싶어요.

프로폴리스’는 꿀벌들이 쓰는 천연항생제에요. 다시 말해 꿀벌들이 벌집에 침범할지도 모르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퇴치하고, 자기 자신들을 치료하기위해 만든 약이죠.

            ▲ (주)꿀벌농부에서는 해바람프로폴리스, 밀랍초, 로열제리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나무들이 자신의 상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생명보호물질과 일벌에게서 나오는 분비물과 타액 등이 섞여 만들어집니다.

             ▲ 꿀벌들 발밑으로 노르스름하게 붙어 있는 것이 프로폴리스입니다.

            ▲ 푸른 망에 채취된 프로폴리스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폴리스가 인체 내에서 항바이러스, 항균, 항암, 항염 작용을 하여 병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 프로폴리스가 벌집을 소독해주는 역할을 하고, 사람들의 갖가지 병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군요. 그런데 ‘해바람 프로폴리스’에서 ‘해바람’은 무슨 뜻인가요?

그건 제가 직접 지은 말이에요. ‘해의 바람’이라는 뜻이지요. 평소에 해가 빛을 나눠주면서 세상을 따스하게 해주는 게 참 고맙더라고요. 세상을 따스하게 만들고자하는 해의 바람을 담자는 뜻에서 ‘해바람 프로폴리스’라는 이름이 나온 거죠.

            ▲ 대표님께서 직접 타주신 해바람 프로폴리스

인터뷰도중 대표님이 손수 해바람폴리스를 컵에 만들어주셨습니다. 혀에 닿는 순간, 약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해바람 프로폴리스’는 제품 겉면에 표기된 제조일자보다 훨씬 오랜 시간 복용할 수 있으나,  건강식품으로 생산하다보니 유효기간을 쓸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해바람 프로폴리스’ 1년에 적당한 수량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 우와~깊은 뜻이 담겨 있었군요. 이번엔 ‘해바람프로폴리스’의 마케팅 방법이 궁금해지는데요.

저희는 해바람 프로폴리스를 직접 생산하고 있어요. 이것들은 거의 다 입소문을 통해 판매되고 있구요. 입소문 마케팅이지요. 처음에 아는 사람 몇몇에게만 판매했어요. 그러다 프로폴리스의 효능이 입소문을 타고 주변으로 퍼지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지요..

그래서 평소에 인적네트워크를 쌓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면 한결 더 쉽게 입소문 마케팅을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고 보면 제가 한국농업벤처대학에 다니길 잘 한 것 같아요. 이곳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얻은 것이 바로 인적네트워크였거든요.

귀농하는 사람들중에서 성공하는 분들은 모두 인적네트워크가 많아요. 자신들의 직장에서 쌓은 인적네트워크를 그대로 가지고 귀농하기 때문이지요.

■ 정말 인적네트워크가 중요할 것 같아요. 한국농업벤처대학 과정이 인적네트워크를 쌓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구요?

예 맞아요. 제가 8기 부회장을 맡았거든요. 거기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어요. 더불어 농업과 관련된 창의적인 방법을 생각하는 법과 모험정신을 배웠지요. 1년과정으로 진행되는 한국농업벤처대학은 스스로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의 장이거든요.
제 아들도 한국농업벤처대학에 다녔어요. 화훼쪽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으로 공부를 했지요.



■ 온 가족이 각자 역할을 맡고 있군요.

저는 주로 (주)꿀벌농부의 해바람프로폴리스를 마케팅하고 홍보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더불어 우황청심환을 만드는데 쓰이는 ‘방풍’이라는 약초를 재배하고 있구요. 남편은 양봉일을 주로 맡아서 하고 있고, 아들은 화훼농업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으로 길을 모색하고 있답니다. 저희 비닐하우스에 가보면 노란색 프레지아도 키우고 있거든요.

■ 혹시 체험프로그램같은 것도 하고 계시나요? 꿀벌채취 체험 프로그램이나 꿀벌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는지요?

예 그럼요. 지난 번에는 학생들이 꿀벌을 채취하는 체험프로그램을 하고 갔어요.
저희 집 2층에는 민박을 하면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구요. 아직 더 다듬어야 할 게 있지만 앞으로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에요.

 ■ 정말 유익할 것 같아요. 저도 오늘 인터뷰를 통해 꿀벌에 관한 살아있는 지식을 많이 배우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특히 아까 친환경 벌꿀드럼이 인상적이었어요. 이것에 대해도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저희 남편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작품입니다. 남편이 호기심이 참 많거든요(웃음). 특허까지 출원했어요. 친환경 벌꿀드럼은 벌꿀을 장기보관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드럼이에요. 예전에는 쇠드럼에 꿀을 보관해서 오래 보관하지 못했지요. 그런데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을 사용하니 아주 수명이 반영구적이 되는 것이죠.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벌꿀 드럼 (왼), 그 드럼 윗면에 있는 가스 자동배출 장치(우)

또 드럼에 고유번호가 적혀있어 농사이력의 실명제가 가능하여 불량꿀 생산을 근절시킬 수 있어요.  더불어 드럼윗부분에 가스 자동배출 장치가 되어있어 드럼의 변형을 막을 수 있지요.  녹도 슬지않아 위생적입니다.

■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소비자들이 꿀벌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어요. 이렇게 창의적인 생각들이 농사를 짓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이 모든게 꿀벌 덕분이에요. 꿀벌은 어느 하나 버릴 게 없어요. 꽃가루는 꿀벌들의 영양소, 꿀은 벌들의 밥, 로열제리는 새끼한테 주는 젖, 밀랍은 벌집 지을 때 쓰이고 밀랍초를 만들 때도 쓰이죠. 게다가 프로폴리스는 벌들이 쓰는 약이고, 봉독은 무기이기도 하고 가축에게 쓰이는 면역주사이기도 하지요.

■ 꿀벌, 참 훌륭한 곤충이네요.

꿀벌은 상생을 하며 살아요. 꽃이 오라고만 할 때 꿀벌이 가서 꿀을 채취하는 것이거든요. 꿀벌은 무조건 빼앗아 오지 않아요. 꽃가루를 묻혀서 꽃들이 수정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런 꿀벌에게 배울 게 많죠.남을 도와주면서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 곤충이니까요.

꿀벌에서 나오는 것들은 서로 보완작용을 하지, 뭘 공격해서 없애지 않는다고 합니다. 프로폴리스에 꿀을 타도, 꽃가루를 타도, 로열제리를 타도 서로의 효능을 북돋워주는 것이지요.
특히 프로폴리스는 수천년전부터 인류에게 약으로 쓰여 왔다고 합니다.

■ 꿀벌들에게 너무 고마울 것 같아요. (웃음)만약 꿀벌에게 감사의 편지를 쓴다면 뭐라고 쓰고 싶으세요?

하하하.
‘꿀벌아, 고맙다, 무조건 고맙다. 감사합니다. 꿀벌님, 많이 배우겠습니다.’
이렇게 쓸 것 같아요.(웃음)

■ 대표님은 (주)꿀벌농부를 통해 어떤 꿈을 꾸고 계세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프로폴리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식물들의 면역력이 강해요. 그런 식물들의 생명보호물질을 가지고 꿀벌들이 프로폴리스를 만드니까 품질 면에서 우수할 수 밖에 없어요. 사람들은 외국에서 생산되는 것들이 더 좋은 줄 아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거든요.


그런 해바람 프로폴리스를 드시고, 많은 사람들이 건강해졌으면 하는 게 제 꿈이지요.

대표님은 프로폴리스를 복용한 고객들로부터 ‘고맙다’는 전화를 받을 때, 인생의 꿀맛을 느낀다고 하십니다. 그런 대표님의 재미난 꿀벌이야기를 듣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10시 반경에 인터뷰를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거든요.

이 날, 대표님께서 직접 차려주신 따스한 밥으로 풍성해진 몸도 마음도 풍성해졌습니다. 그리고 오후 취재를 위해, 꿀벌을 키우는 하우스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차안에서도 대표님의 꿀벌 예찬론은 계속되었지요. 드디어 대표님이 자식처럼 사랑하는 꿀벌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자, 이젠 특수 제작한 옷을 입고 진짜 꿀벌들을 만나러 가볼까요?


외계인 같죠? 벌에 쏘일까봐 대표님께서 제게 특별히 주신 선물이랍니다.

대표님도 남편분의 다정한 손길과 함께 특수 제작한 옷을 입고 계시네요.


양봉상자들이 기차역에 정차한 기차들처럼 쭉 늘어서 있네요. 금방이라도 꿀벌 여행을 시켜줄 것 같죠?

어, 그런데 이건 뭐에 쓰는 물건이지? 대표님 남편 분께서 요상한 물건을 가져 왔습니다. 주전자 같기도 하고...


알고보니 꿀벌들을 쫓아내는 데 쓰는 물건이었습니다. 흰 연기에 벌들이 달아나네요. 제게 프로폴리스를 보여주시려고 하시나봐요.


아직 프로폴리스가 만들어지지 않은 벌집의 모습입니다. 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네요.


와, 저기에 밀랍도 보이네요. 밀랍초를 만드는데 쓰인다고 합니다. 방향제로도 으뜸이구요.



밀랍을 직접 손으로 자세히 보여주셨습니다. 어렸을 때 즐겨먹던 카라멜처럼 생겼군요.

 

이야 드디어 프로폴리스가 보입니다. 그물망에 덧칠된 것처럼 붙어있는 노르스름한 것들이
프로폴리스랍니다. 수 천 년동안 인류의 건강에 큰 보탬이 되어 왔지요.


벌꿀은 봄부터 채취를 시작해서, 여름까지 생산한다고 하네요. 가을과 겨울에는 벌꿀을 생산하지 않고, 꿀벌들이 편히 놀 수 있게(?) 놔둔다고 합니다.


대표님은 보너스로 꿀벌 수컷을 잡아 보여주셨습니다. 수컷에게는 벌침이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꿀벌과의 만나고 나니 꿀벌이 친구처럼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혹시라도 꿀벌에 쏘일까봐 걱정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 있게 꿀벌들의 인물사진을 찍기 시작했답니다.
대표님은 집으로 돌아오는 차속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 대표님은 이야기를 재밌게 참 잘하시는 것 같아요. 혹시 벌꿀을 주제로 창작활동은 안하고 계세요?

하하. 사실 요새 조금씩 하고 있어요. 벌꿀을 주제로 한 그림동화를 만들어 볼 까해요. 틈틈이 쓰고 있거든요. 아이들이 꿀벌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쉽고 재미나게 풀어 쓸 생각이에요.

■ 꿀벌에 관한 재미난 콘텐츠를 생산한다면, 프로폴리스 농업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죠. 요새 젊은 대학생들은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톡톡 튀니까 벌꿀에 관한 콘텐츠를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림이나 그림책이 될 수도 있고,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도 될 수 있겠죠?

갑자기 대표님 집 거실에 달려 있던 액자 생각이 납니다. 거기에 직접 쓰신 시 한편이 걸려 있었거든요. 대표님은 꿀벌농부이자, 감성이 풍부한 문학소녀이기도 했습니다.

            ▲ 대표님이 직접 쓰신 시 한편엔 가을 풍경이 정겹게 담겨 있다.

대표님과 인터뷰를 하면서 현장에서 배우는 농촌 이야기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대표님은 몸으로 체득한 지식을 제게 정성껏 설명해 주셨지요. 가을 바람을 쐬며 살아있는 꿀벌 이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답니다.

앞으로 꿀벌을 만나면, 대표님의 꿀벌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해주고 다녀야겠습니다.
그리고 꿀벌에게 저도 늘 건강한 먹거리를 선물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주)꿀벌농부 김민순 대표 (봉이엄마)
주소 : 충남 보령시 주교면 은포리 401
H.P : 011-485- 7176
FAX : 041-931-7176
E-MAIL : roor555@hanmail.net

이 글은 제가 농촌진흥청 블로그에 먼저 실은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http://blog.daum.net/rda2448/6974672 

보다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여기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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