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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이었을까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서울의 어느 한 교회에서 고도원 이사장님의 강연을 들은 날이 말이죠. 2년후인 9월 7일, 이번엔 대전 한남대 학생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리더스콘서트(주최:한국언론진흥재단, 조선일보)에서 그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참으로 가슴 벅차고 설레이는 일이었습니다. 한 시간 동안 강연이 펼쳐지고 청중들의 질문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그때 저도 용기를 내어 질문을 드리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쿵쾅.쿵쾅.
첫번째 질문을 던졌던 한 여학생에 대한 답변이 끝나고.. 저는 에라모르겠다하고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지목해주길 바라면서도 지목하시지 않았으면 하는 묘한 심리!!!^^;이것은 바로 질문울렁증.
그런데!!! 사회자인 명노진씨께서 저를 지목하는 것이 아닙니까?쿵쾅.쿵쾅....쿵쿵쿵쿵쿵...질문 울렁증으로 침이 마를 지경이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안떨리는 척하며 질문을 드려보았습니다.
고도원 선생님, 지금 이 순간 가슴뛰는 일, 꿈은 무엇입니까
김기욱 : "안녕하세요. 충남대 국어국문과를 막 졸업한 김기욱 학생....입니다. 아! 학생이 아니구나..(^^;긁적긁적.청중조금웃음).하하.
선생님. 제가 고도원 이사장님을 2년전에 뵈었습니다.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멋있어진 것 같습니다(청중웃음).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고도원 이사장님께서는 현재 어떤 꿈을 꾸고 계시고, 그 꿈을 이루기위해서 지금 이 순간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더불어 인간 고도원을 지금 이 순간 가장 설레게 하고 가슴 뛰게 하는 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사회자 명로진: " 하하.김기욱 학생. 아! 지금 학생 아니죠?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닌....하하..^^; 오늘 꿈너머 꿈을 주제로 강연하신 고도원 선생님의 뒷통수를 치시는 군요.하하. 예리한 질문입니다. 고도원 선생님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 작가이자 배우이신 명로진선생님과 나
고도원 : 저를 뜨겁게 가슴 뛰게 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여러분 앞에 선 오늘처럼, 몇 분이 제게 '아 이 분이 정말 멋있는 사람이구나'하는 눈빛을 줬을때 정말 가슴이 뜁니다.하하.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
저의 꿈너머 꿈, 제 꿈은 매일 매일 진화합니다.
옹달샘 명상센터를 통해 꾸는 꿈은 이곳이 단순히 명상하고 휴식하고 그런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꿈을 갖게 하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까 주관이야기를 했는데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좋은 꿈, 경우에 따라 역사를 바꾸는 일에 헌신할 수 있는 꿈을 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꿈을 꾼 대표적인 위인이 링컨이에요. 그래서 저는 링컨학교를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초등반,중등반,고등반,대학반, 청년반, CEO반을 만들거에요. 훌륭한 영혼을 키워내고, 이타적이면서, 자기에도 의미가 있는 이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의미가 있는 일을 하게 만드는 학교를 꿈꾸고 있어요.
26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아침편지를 구독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와 관련해 또 하나의 꿈이 있습니다.
오늘 이 편지 하나가 260만명중 어느 한 사람, 즉 김기욱님과 같은 사람(100가지 꿈을 꾸는 백수의 자리에 있는 분- 제가 어떨결에 제 자신을 소개하면서 한 말입니다^^;)에게 제대로 꽂혀서, 이 글 하나로 마음에 점이 하나 찍혀서 정말 위대한 발걸음이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그 꿈으로 나아가는 정거장이나 징검다리와 같은 역할을, 내가 죽는 날 아침까지 했으면 좋겠어요.
아침편지를 읽는 사람들 가운데 세계최고의 링컨. 부자, 즉 많은 의미있는 부자들이 나왔으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제 꿈이고, 꿈너머 꿈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서, 질문 울렁증을 오래만에 극복하며 질문을 던질 수 있었습니다. 질문을 하려고 하면 왜이리 제 자신이 작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하하. 그리고 이 날 백수인 현재 제 자신의 상황을 백가지 꿈을 꾸고 있는 백수라고 소개한 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무심코 내뱉은 말에 과연 내 꿈이 100가지가 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지요. 그런데 제 꿈은 아직 1가지보다 많질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고도원 선생님의 강연을 듣고 가슴속에는 이런 마음가짐이 뭉게뭉게 피어올랐지요.
'아, 나에게도 의미있고 다른 사람에게도 의미있는 꿈, 나 자신과 세상 그리고 역사에 헌신할 수 있는 좋은 꿈을 꾸자. 그리고 그 꿈을 꾸는 것에 그치지 말고, 그 꿈을 꾸고 나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꿈너머 꿈을 생각할 줄 아는 혜안을 가지자!'
"당신은 꿈너머 꿈이 있습니까?"
고도원 이사장님이 이 날 한남대 학생회관 소극장을 찾은 많은 청중들에게 공통적으로 던진 질문입니다.
"당신은 꿈이 있는가?"라는 질문보다 한 차원 높은 질문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 꿈을 꾸고나서, 그 꿈으로 다시 무슨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었지요.
우리 주변에 꿈은 있어도, 그 꿈너머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이 없습니다.
만약 빌게이츠처럼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 그렇게 돈을 많이 벌고 나서 그 돈으로 무엇을 할 건지 또 다른 꿈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돈을 버는데 그친다면 그 꿈은 그렇게 좋은 꿈이 아닐 것입니다. 그 돈을 벌어 누군가를 위해 나누고, 사회발전을 위해 쓴다면, 그 꿈너머 꿈이 세상에 의미있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고도원 선생님은 이런 '꿈너머 꿈'을 꾸라고 사람들에게 호소하셨습니다.
▲ 고도원선생님과 나
부디 고도원 선생님께서 늘 건강하셔서, 훗날 제 자식 혹은 그쯤되는 사람들에게도 '꿈너머 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시길
기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더불어 선물로 주신 책<잠깐 멈춤>도 소중히 잘 읽고 간직하겠습니다.
꿈 없이 살 수 없습니다. 꿈이 곧 삶의 방향이며 목표입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방향, 손에 잡히는 목표가 전부가 아닙니다.
그 너머의 보이지 않는 방향과 목표가 바로 꿈너머꿈이며,
그 꿈의 씨앗 하나를 가슴에 심는 것이 심장을 펄펄 살아 뛰게 합니다.
-책<잠깐멈춤>, 50 쪽-
▲ 고도원선생님과 친구 상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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