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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 저녁 8시 20분경. 여기는 대전시청 5층 대회의실.
한 남자의 이야기에 사람들이 귀를 쫑긋 세운다.
"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아들아, 네가 블로그에 글 하나씩 올릴 때마다 1,000원씩 주마'"
김주완 편집국장님이 아들이 블로그를 하도록 꼬신 결정적인 한 마디다.
처음에 아들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은 서너줄의 짧은 글이었다.
지금 다시 읽어보면, 아들이 최초로 올린 글은 일기수준이었다.
그는 아들이 어떻게하면 블로그에 좀더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할까 고민했다.
'올커니, 아들이 글을 올릴 때마다 상금을 주자'
그의 마음속엔 위와같은 생각이 스쳤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아들이 점점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횟수가 많아지는 것이 아닌가?!
그는 아들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틀린 부분을 넌지시 알려주며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독려했다.
더불어 아들이 학교에서 내주는 독후감 숙제를 블로그에 올리도록 설득(?)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블로그에 점점 재미를 붙여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결국 현재 아들은 왠만한 블로거들만큼 글을 잘쓰는 블로거로 성장했다.
그 아들은 다름아닌 '대안고딩 김태윤의 놀이터 (http://kimty.tistory.com/)'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김태윤군.
이 날 나는 깜짝 놀랐다. 이 블로그의 운영자 아버지가 경남도민일보 김주완편집국장님이라니...^^;
훌륭한 아버지에 훌륭한 아들이었다.
김태윤군은 현재 대안학교인 공립 태봉고등학교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의 블로그가 유명해지자 그의 모교도 덩달아 유명세를 탄 것.
또 한 행사에는 학생 블로거로 초청받아, 참가후기를 쓰고 원고료를
용돈(?)으로 받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이 날 '주목받는 글쓰기와 소재발굴'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신 김편집국장님.
그도 분명 유명하신 분이었지만, 이 날의 숨겨진 스타는 바로 그의 아들 김군이지 않았을까?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자녀에게 블로그를 하도록 시키세요. 주제는 상관없어요. 자기가 가장 관심있는 주제를
쓰면 돼요. 학창시절 블로그는 논술실력을 키우고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는데 좋아요"
특히 강연장을 찾은 30, 40대 청중들은 귀가 번쩍 뜨였을지도 모른다.
자녀가 글쓰기를 어려워한다면 블로그를 권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 편집국장님은 중학교 1학년때 블로그를 시작한 자신의 아들을 사례로 들며
누구든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음을 깨우쳐 주었다.
더불어 블로그를 운영하면 자신의 아들처럼 의외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김 편집국장님은 아들이 블로그에 글을 쓸 때마다 이렇게 칭찬해주었다고 한다.
"우리 아들, 글 잘쓰네~~"
아이들은 칭찬을 먹고 자라지 않던가? 아들은 아버지의 말에 알게 모르게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다.
사실 블로그에 글을 올릴때,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읽기 때문에 무엇인가 잘 쓴 글만 올려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블로그는 누구나가 가볍게 자신의 생각을 올릴 수 있는 감성저널리즘이기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남 눈치 보지 않고 내 주변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기록해 나가는 일.
이 얼마나 보람찬 일인가?
그는 강연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권하고 있었다.
"블로그를 하세요. 논문처럼 어렵게 올리실 필요 없어요. 그냥 자기가 관심있어 하는 주제를 자유롭게 써보세요.
여러분의 삶속에 얼마나 재미난 에피소드가 많습니까?
어느 분은 한 지역의 곤충사진을 계속 올렸어요. 그랬더니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그 사진을 쓰겠다는 제안도 들어왔구요.
최근에는 그 곤충을 주제로 책도 펴냈어요. 또 그 분은 지금 그 지역의 생태전문가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취미생활로 가볍게 시작한 블로그가 내 삶에 큰 선물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블로거들에게도 나비효과가 적용되지 않을까?
블로그에 무심코(?) 올린 한편의 글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나의 삶을, 너의 삶을,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나가지 않을까?
이 날 강연을 통해 청중들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나도 지금 당장 블로그를 시작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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