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밥(?그 당시의 밥이면 뭘까요?^^;)을 먹고 기운을 차렸지요. 역시 사람은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그도 깨달았나 봅니다. 터벅터벅 걷다가 홀로 보리수 나무에 이릅니다. 그 나무 아래서 드디어 깨달음을 얻고 해탈에 이르게 됩니다. 여기서 그가 발견한 것은 無我의 경지였습니다. 당시 성행하던 요가의 고행이 내면의 '나'와 만나는 과정이라면, 석가모니의 수행은 그 '나'를 없애는 과정이었습니다.
"우주 만물과 타인들과의 불가피한 인과 관계를 깨닫게 되면, 내가 소중하듯 남도 소중함을 알게 되고, 나의 기쁨을 같이 기뻐하게 되고, 남의 슬픔도 같이 슬퍼하게 된다."
그가 남긴 자비의 가르침은 수많은 인류에게 큰 지혜를 선물해주고 있습니다. '자비'라는 말이 주는 큰 울림은 수천년의 시간을 넘어 우리에게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비는 우주 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를 깨달을 때 나타나는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사랑을 일컫는 말입니다. 나와 타인이 둘이 아니라는 깨달음으로 무조건적인 사랑을 펼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지요.
수천년전 석가는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이 세상을 떠나지 않고, 우리들의 삶과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불교법전으로, 한권의 책으로, 한 줄의 경구로 말이지요. 수천년 동안 은은한 향기를 내는 삶을 살았던 석가모니. 부처님이기전에 한 사람이었던 그가 존경스럽니다.
저 역시 은은한 향기를 내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29세 때 집을 박차고 나온 석가모니. 그것은 그의 삶에 있어 크나 큰 도전이었을 겁니다. 그때 그는 용기있는 선택을 했고, 결국 후회하지 않는 삶을 만들어 갔습니다. 그도 집을 나온 순간 무지 불안하지 않았을까요? 과연 지금 가는 길이 맞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고민하면서 말이죠. 또 새로운 도전앞에서 불안해 하는 여느 20대 청년들의 평범한 마음처럼요.
저자 소개 및 카렌 암스트롱의 다른 책들.
세계적인 종교학자이자 종교비평가인 카렌 암스트롱은 1944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열일곱 살 되던 해 수녀로서 로마가톨릭에 귀의하지만 수녀원의 엄격한 규율 등에 실망한 후 7년 후 환속한다. 이후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지만 학자의 길을 걷지 못하고, 또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지만 지병인 간질로 인해 사직하게 되는 등 시련의 시간을 거친다. 이때의 경험을 담아 펴낸 첫 번째 자서전인 《좁은 문 사이로》가 반향을 얻어 BBC의 종교 다큐멘터리를 맡으면서 이후 본격적으로 종교비평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그녀는 방송을 위해 들렀던 팔레스타인에서 이슬람을 접하게 되고, 이후 그동안 갖고 있던 종교적 관념들이 깨지면서 다시 태어나는 ‘돌파(breakthrough)’를 경험한다. 세계종교들은 갖가지 신조와 경전을 갖고 있지만 그 속에는 공통적으로 ‘공감’이 흐르고 있음에 주목하게 된 그녀는 다양한 저술, 강연, 방송 등을 통해 세계종교의 조화와 평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 현재 미국 국회와 국무부 등의 정책 자문을 하고 있고, 유엔이 발의한 ‘문명의 화합’ 대사직을 맡기도 했다. 2008년에는 그간 종교적 자유를 위해 활동한 업적을 인정받아 프랭클린 루즈벨트 자유메달과 TED상을 받았으며, 현재 TED의 국제프로젝트인 ‘공감의 헌장’을 이끌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신의 역사》, 《신화의 역사》, 《마호메트 평전》, 《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 《이슬람》, 《마음의 진보》, 《위대한 전환》, 《신을 위한 전투》, 《성서》 등이 있으며 이 저서들은 전 세계 45개 언어로 번역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출처 : 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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