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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노트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

by 이야기캐는광부 201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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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겉표지에 상큼발랄해보이는 여자 그림이 흥미롭다. 책 제목도 참 길다. 이와사키 나쓰미라는 사람이 쓴, 소설에 경영학을 접목한 독특한 책이다. 제목은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 누구나 제목이 참 길다고 느낄 것이다. 

호도코부 고등학교 야구부를 배경으로 소설속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곳 야구부 여자 매니저가 야구부에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적용해서, 야구부를 고시엔 대회까지 진출하게 만든다는 내용다. 고시엔 대회는 소설속에서 모든 고등학교 야구부원들이 꿈꾸는 전국대회다. 

스포츠면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호도코부 고등학교 야구부가 어떻게 고시엔 대회까지 진출하게 된 것일까? 그것은 바로 주인공인 가와시마 미나미가 피터드러커의 <매니니먼트>를 읽고 야구부에 열심히 적용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야구부원들을 일일히 찾아가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조직원들간에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한다. 또 '야구부'라는 조직에 '고시엔 대회 진출'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더불어 야구를 보는 관람객(고객)들은 경기를 보며 감동받기를 원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야구부원들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끈다. 

모두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읽고 야구부에 충실히 적용한 결과였다. 그녀는 경영자, 감독자라는 매니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녀가 소설속에서 밑줄그은 피터드러커의 말을 모아 보았다.

"일한 보람을 느끼게 하려면 일 자체에 책임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1.생산적인 일 2. 피드백 정보 3. 지속적인 학습이 필수적이다.

- 피터드러커 <매니지먼트>, 74쪽, 제 3장 일과 인간-"


책임감이 일의 보람을 느끼게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성장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언제 기회가 찾아올지 예측할 수 없다. 준비해두어야만 한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는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 피터드러커 <매니지먼트>, 262쪽, 제 9장 매니지먼트 전략-"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는 왔다가 그냥 도망쳐 버린다. 알면서도 준비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일을 생산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가 필요하다.

1. 분석 : 일에 필요한 작업과 순서, 도구를 알아야만 한다.

2. 종합 : 업무를 모아 프로세스로 편성해야만 한다.

3. 관리 : 일의 프로세스 안에서 방향, 질과 양, 기준과 예외에 관한 관리 방법을 설정해야만 한다.

4. 도구

- 피터드러커 <매니지먼트>, 62쪽, 제 3장 일과 인간-"


생산적인 조직은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고,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지지고 있다.


"조직은 조직 내부의 사람들에게 노력보다는 성과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성과야말로 모든 활동의 목적이다. 전문가나 유능한 간부로서가 아니라 매니저로서 행동하는 사람들, 관리 기능이나 전문적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성과와 업적에 의해 평가받는 사라들의 수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

조직원들이 성과보다 노력이 중요하다는 착각을 하게 해서는 안된다.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과를 위해 일해야 하며, 군살을 기르는 게 아니라 힘을 길러야 하고,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일할 능력과 의욕을 갖도록 해야 한다.

- 피터드러커 <매니지먼트>, 200쪽, 제 7장 매니지먼트의 조직-"


과정도 중요하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면 맥이 빠질 것이다. 조직원들을 하나의 목표로 이끌어 성과를 내는 것이 왜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하지만 진정한 마케팅은 고객으로부터 출발한다. 즉 고객의 현실, 욕구, 가치로부터 출발한다. '우리는 무엇을 팔고 싶은 걸까?'가 아니라 '고객은 무엇을 사고 싶어 하는가?'를 묻는다.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것이다'가 아니라 '고객이 가치를 인정하고, 필요로 하고, 원하는 만족은 바로 이것이다'라고 할 수 있어야 진짜 마케팅이다.

- 피터드러커 <매니지먼트>, 17쪽, 제 1장 기업의 성과-"


이 소설을 읽으며 가장 많은 생각을 한 내용이다. 고객의 현실, 욕구, 가치로부터 마케팅이 출발한다는 말. 마케팅에는 문외한이지만 마케팅의 핵심을 찌르는 말인 것 같아 깊이 와 닿았다.

저자가 피터드러커의 경영학을 소설에 접목시킨 것을 보나, 피터드러커의 책을 무한정 읽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경영학을 소설로 이렇게 알기쉽고 재미나게 풀어내다니! 소설가들은 참 기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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