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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노트

돈의 노예가 되느냐,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느냐!

by 이야기캐는광부 201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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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까까머리 중학생이었을때,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부자아빠 가난한 아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지금 그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부자아빠가 되는 살아있는 노하우를 전해줬던 책으로 기억한다. 물론 당시에는 읽었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부자아빠가 되야지'라는 막연한 결심만 했던 것 같다. 그런 추억속의 버트 기요시가  <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로 다시 내삶속으로 돌아왔다.



무작정 반길 수 없었다. 왜냐면 지금까지 생각했던 돈에 대한 생각들을 뒤집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좋은 직장에 들어가 돈을 저축하고, 빚을 갚아나가며,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오래도록 일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언뜻보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잘못된 것이 없어보이는 계획이다. 

그런데 책을 읽을 수록 로버트 기요시가 그런 나를 보며 코웃음을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사는 한 부자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단순히 직장을 얻고 승진해서 소득을 높여가는 일에 초점을 맞추면 평생 일하다가 죽어야 할 판'이라고 덧붙이면서!

'다 그렇게 사는 것 아닌가요?'라고 소심하게 딴지를 걸어보고 싶었지만! 저자가 이렇게 자상하게(?) 이야기해주길래 꼬리를 내렸다.

우선순위를 자산획득으로 바꾸는 일은 내가 돈을 벌기 위해 영원히 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나의 돈이 돈을 벌도록 만드는 방법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것이 소득을 위해 일하는 사람과 자산을 얻기 위해 일하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다.

-72쪽-


그리곤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그래 맞아! 맞아! '하면서 말이다. 이때부터는 겸손하게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심리적인 반감을 없애고 저자의 노하우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과연 자산획득으로 어떻게 돈이 돈을 벌게 한다는 것일까? 그 예를 친절하게도 그림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개념은 '현금흐름'과 '자본이득'이다. 자산을 지닌 사람들은 현금흐름으로 이익을 얻느냐, 손해를 보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에 선다.



자산획득을 하면 위 사진 왼쪽 그림처럼 현금흐름이 생긴다. 내가 가진 자산을 통해 내게로 수입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즉 돈이 돈을 버는 구조다. 그런데 이와는 다르게 자산은 가지고 있지만, 그 자신이 현금흐름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오른쪽 그림처럼 단순히 자본이득을 위해 투자하는 사람들의 경우다. 자본이득을 목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투기꾼들이 한 예다. 그들은 자산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사들였지만, 현금흐름을 만들어지 못하고 오히려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경우를 맛본다. 수익이 나에게로 돌아오지 않는다. 저자는 대부분의 아마추어 투자가들이 이런 실수를 범한다고 이야기한다. 투자대상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금융위기로 인해 자산가치의 손해를 범하고 마는 것이다.

금융교육을 받지 못한 아마추어 투자자들의 90퍼센트는 주식이나 부동산 또는 금과 은의 가격이 오르기를 기대하면서 자본이득에 투자하고 있다. 이것은 도박과 다름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금융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이런 방법을 추천한다.

- 64쪽- 


한편 책을 읽다가 갑자기 의기소침해졌다. '직장에 들어가서 학자금 대출금도 갚고, 저축하기도 벅찰 텐데 자산획득이 가능할까?' 하고 말이다. 현금흐름을 만들어 수익을 내는 일은 꿈같은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저자가 아니다. 그는  나에게 다음 그림을 보여주며 생각에 잠기게 한다.


'당신은 어떤 삶의 유형에 가깝나요? 어떤 삶의 유형으로 살고 싶은가요?'하고 말이다.


봉급생활자(E)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 일한다.

자영업자/전문직(S)는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한다.

기업가(B)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일하도록 한다.

투자자(I)는 자신의 돈이나 타인의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도록 한다.

- 93쪽-


속으로는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B형아니면 I형으로 살고싶어요. 그런데....제 현실은 아직 시궁창이에요.'라고. 

그러면서 '자신의 돈이나 타인의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도록 한다'라는 문장이 청천벽력처럼 꽂혔다. 

93쪽에서 한동안 다음쪽으로 책장을 넘기지 않았다. 코딱지만한 고시원 창문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었다. 강렬한 메시지처럼, 번개처럼 정수리를 팍 내리쳤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서 잠시 머뭇거리지 않을까? 나처럼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도록 하는 방법을 알고 싶으면 다음장으로 나갈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책을 던져놓고 딴청을 부리거나!



이 책은 제가 골든리뷰어로 활동하는 흐름출판에서 선물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hbook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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