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케팅불변의 법칙>, 재밌는 마케팅 바이블 책
1. 마케팅 법칙을 간결하게 잘 정리한 책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케팅 전략가로 손꼽히는 알리스와 잭 트라우트의 공동저작 <마케팅 불변의 법칙>.
마케팅에 문외한이지만 그들이 말하는 법칙들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책에서 저자는 성공 혹은 실패로 끝난 기업들의 마케팅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마케팅 불변의 법칙 22가지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마케팅의 바이블이라고 불릴정도여서 마케팅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았을 책이다. 1993년에 출판된 책이지만 책에 수록된 마케팅 법칙들은 현재에도 유효해 보인다. 이 법칙이 모두 맞다고는 할 수는 없겠지만, 저자가 신빙성있는 사례를 들어 법칙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법칙의 타당성이 꽤 높다.
▲ 책의 공동저자인 알리스(왼쪽)와 잭 트라우트
이 책을 읽으며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이렇다. '마케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조금의 해답을 찾았다는 것이다. 책내용중 '인식의 법칙' 챕터에서 '마케팅은 제품이 싸움이 아니라 인식의 싸움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을 제품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결국 최고의 제품이 승리하는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고 저자는 꼬집는다.
저자는 그런 사람들을 향해 '마케팅 세상에는 소비자나 소비자의 기억속에 자리잡는 '인식'만이 존재할 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나의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이렇다. 콜라하면 코카콜라를 떠올리고, 스포츠용품하면 나이키를 떠올린다. 이런 내가 콜라가 먹고 싶을 때 혹은 운동화를 사고 싶을 때 구매할 확률이 높은 건 코카콜라나 나이키다. 어떤 브랜드가 소비자의 뇌리에 어떻게 인식되는지야 따라 기업입장에서는 마케팅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는 것이다.
또 저자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인식을 옳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펩시와 코카콜라 중에서 청량음료 시장의 마케팅 전쟁에서 이긴쪽은 어디일까? 판매결과를 보면 최고의 맛을 지녔다고 입증된 펩시의 뉴코크는 제일 맛없다고 판명된 코카콜라클래식에게 졌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어하는 것을 믿는다. 맛보고 싶은 것을 맛본다. 청량음료의 마케팅 역시 인식의 싸움이지 맛의 싸움이 아닌 것이다.'라고 명쾌하게 정리한다. 콜라하면 코카콜라라는 소비자의 인식이 맛을 이긴 것이다.
2. 책에 나온 22가지 마케팅 법칙들
책에는 마케팅에 대한 흥미로운 법칙들로 가득차 있다.
또 하나 와 닿았던 법칙은 '기억의 법칙'이다. '시장에서 최초가 되기보다는 기억 속에서 최초가 되는 편이 낫다'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IBM은 메인프레임컴퓨터시장에서 최초가 아니었다. 유니백을 먼저 선보인 레밍턴랜드가 최초였다고 한다. 하지만 IBM의 적극적인 마케팅덕분에 소비자의 기억속에 최초로 들어가는 성공해 컴퓨터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시장에서 최초가 되는 것은 물론 좋겠지만, 무엇보다 기억속에 최초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된다는 마케팅의 교훈이었다.
이밖에 정직의 법칙, 독점의 법칙, 이원성의 법칙, 반대의 법칙, 희생의 법칙 등 주옥같은 마케팅 법칙과 사례들이 잘 설명되어 있다.
3. 저자의 또 다른 책들
알 리스
잭 트라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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