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비에 눈이 녹던 오후, 책<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를 읽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10만원이 좀 넘는 돈으로 무엇에 뛰어들라는 이야기일까하고 호기심이 생겼다. 읽어보니 이 책은 소액자본 창업으로 자신만의 직업을 가지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꼼꼼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창업하는데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리고 수중에 있는 작은 돈으로 실천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이 있음을 각종 사례로 설득력있게 알려준다.
▲ 저자인 크리스 갈아보
이 책의 저자 크리스 갈아보는 자신의 일자리를 스스로 만드는 법을 전세계에 전파하고 있는 사람이다. 175개국이 넘는 나라를 돌며 자신처럼 100달러나 그 이하의 소자본을 들여 창업하고, 꾸준한 소득을 내는 개인 사업가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4천페이지나 넘는 양의 인터뷰 자료를 꼼꼼이 분석해서 내놓은 책이 바로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이다. 그만큼 알찬 내용을 자랑한다.
1. 마이크로 비지니스를 창업하는 노하우 6단계는?
저자는 자신만의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자신의 열정과 재능을 다른 이들에게도 유용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누이좋고 매부좋은 마이크로 비지니스가 탄생하게 된다면서 말이다. 그는 마이크로 비지니스를 창업하는 노하우를 6단계로 설명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책을 토대로 판단해보면 '마이크로 비지니스'란 틈새시장을 노려 소액으로 창업하는 비지니스를 일컫는 말일 터.)
1단계. 제품 또는 서비스를 결정한다.
2단계. 아주 단순해도 좋으니 사이트를 개설한다. www.wordpress.org를 이용하면 무료로 사이트를 제작할 수 있다.
3단계. 구매자에게 '제공'될 가치를 개발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제공'이란 제품 혹은 서비스와는 구분되는 것이다.
4단계. 고객이 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을 구비한다. 무료 페이팔 계좌를 계설하면 좋을 것이다.
5단계. 당신의 상품을 온 세상에 알린다.
6단계.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직접 실행해 보며 상황을 파악한다.
▲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남들이 그것을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할만한 생각이 들게 하려면? 위 그림속 교집합을 찾아야 한다.
2. 성공적인 마이크로 비지니스를 위한 3가지 질문
이것들을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면, '계획이란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투자하지 않는 한 단지 좋은 의도로 남을 뿐이다'라는 피터 드러커의 명언을 되새기며 실천에 옮겨야 할 터. 저자는 책장을 넘길수록 더욱 친절한 모습을 보이며 노하우를 전시해준다. 자신의 사업아이디어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저자는 다음 성공적인 마이크로 비지니스를 위한 3가지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라고 충고한다.
첫째, 그 프로젝트가 고객에게 어필할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는가?
둘째, 당신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구매할 사람들을 알고 있는가?(또는 고객을 어ㄸ허게 찾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고 있는가?)
셋째, 구매를 위한 결제 수단이나 방법을 생각해 놓았는가?
저자는 위 세가지에 대한 질문에 하나라도 'YES'라고 대답할 수 없다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지니스를 함에 있어 내가 개발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누군가가 돈을 기꺼이 지불하고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무척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금방 망할 것이기 때문이다.
▲ 책속에 나오는 성공사례
3. 자신의 사업아이디어를 140자 이내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한가지 자신의 사업을 140자 이내로 간단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쉬운 듯하지만 어려운 주분이다. 과연 어땋게 하란 말인가? 저자는 마치 트위터의 글쓰기와 같은 140자 이내 사업아이디어 설명을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정리할 것을 권한다.
우리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합니다.
우리는 [고객들]이 [핵심이익]을 얻도록 도와드립니다.
고객이 얻을 수 있는 가치와 직결되는 사업의 실질적 목적을 요점으로 정리해 전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들을 숙지했다면, 이젠 저자가 말하는 실전에서 필요한 노하우를 따라서 실천해 보는 것도 좋다. 한 장짜리 사업계획서와 홍보계획서, 상품 출시 및 특별 판촉 이벤트를 위한 39단계 체크리스트 등 창업을 함에 있어 필요한 생생한 노하우들이 책속에 잘 정리되어 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직접 책을 읽으며 숙지하는 게 좋을 것이다.
4. 자신만의 직업을 창조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라
이 책은 마땅한 직업이 없거나 실직을 해서 미래가 막막한 사람들이 읽는다면 충분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창업 희망자들이 사업아이템을 잘 찾을 수 있도록 조언자가 되어주기도 하고, 이미 창업을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마케팅 및 홍보 전략들을 소개해 주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이 책 한권을 읽었다고 해서 당장 적은 돈으로 나만의 창업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모두가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럼에도 살면서 한 번쯤은 저자가 말하는대로 실천해 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실직으로 인해 스스로의 힘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야하는 위기가 찾아온다면 분명 이 책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다.
저자 블로그 : http://chrisguillebeau.com/
저자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artofnonconform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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