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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9

독서노트(666)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매 순간 고뇌하는 기자의 경험담과 사색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기자가 되면 더 많은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게 되리라 믿었던 적이 있습니다. 믿음은 그저 믿음일 뿐이었지만요. 저는 언제나 더 많은 정보를 쥐고 있는 사람들, 더 유명한 사람들, 더 호의적인 사람들, 더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들에게 다가서기 바빴습니다. 세련되고 논리 정연한 말투로 제가 듣기를 원하는 이야기를 콕콕 집어 주는 사람들을 찾길 즐겼습니다. 그동안 정돈되지 않은 말을 하는 사람들은 조금씩 투명해지고 있었습니다. 저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그런 듯도 했습니다. TV에서, 라디오에서, 신문에서, 심지어는 인터넷에서도 그들의 말이 점차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게 되었으니까요. 그러나 정말로 그래도 좋은 것이었을까요. - , 김성호 - 밀리의 .. 2023. 4. 22.
독서노트(636)언론 혐오 사회 하루에도 수많은 기사가 쏟아진다. 좋은 기사를 보면 한번 더 곱씹어 읽는다. 비슷한 제목과 비슷한 내용의 기사들을 보면 피로를 느낄 때도 있다. 그 수많은 기사의 홍수속에서 독자들도 정신 없을 것 같지만, 그 많은 기사를 하루에 쏟아내는 기자들도 정신 없을 것 같다. 기사를 읽다보면 참 좋은 기사도 있고, 나쁜 기사도 있고, 이상한 기사도 있다. 그리고 이걸 기사라고 쓴거야?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와 이건 정말 잘 취재했네?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런데 어쩌다가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언론을 혐오하게 된 것일까. 책을 읽으면 그 답이 보인다. 대부분의 기자가 책상에 궁둥이 붙이고 기사를 쓰지만, 그들이 발로 뛰지 못하는 이유는 황당하게도 “시간이 없어서”다. 시간. 지금 언론이 가진 대부분 문.. 2022. 9. 27.
책<한국전쟁통신>, 프랑스종군기자가 발로 뛴 6.25전쟁 기록 책, 프랑스 종군기자의 발로 뛴 기록 책은 세르주 브롱베르제, 필로프 도디, 장 마리 드 프레몽빌, 앙리 드 튀렌 이 네 명의 프랑스 종군기자의 눈으로 보고 느낀 6.25전쟁에 대한 기록이다. 이들 네명은 전쟁기간동안 AFP통신사 종군기자단으로 활약하며 2만 킬로미터쯤이나 되는 거리를 발로 뛰어나니며 취재했다고 한다. 책속에는 인천상륙과 서울수복, 북진, 중공군 개입 등의 전쟁상황이 현장감있게 묘사되어 있어서 한편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포탄이 오고가는 현장을 헐레벌떡 뛰어다니며 취재했을 그들의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지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박감이 손끝에 전해지기도 한다. 어떤 대목에 이르러서는 종군기자들까지의 내면 심리까지 기록해 놓아서 전쟁을 보다 한 개인의 입장에서 들여다 보게 해.. 2012. 8. 29.
대학생기자인 나를 돕는 취재도구 5형제! 대학생기자라는 가슴뛰는 이름을 달고 취재하러 가기 하루 전날이다. 지금 글을 쓰는 시간은 새벽 12시 33분.몇 시간 후면 충남 보령으로 꿀벌취재를 떠난다. 벌써부터 취재울렁증으로 가슴이 두근두근되기 시작한다. 취재울렁증은 배를 탈때의 멀미보다는 덜하지만, 짝사랑하는 여자앞에서의 두근거림 그 이상으로 내 심장을 괴롭힌다. 그런데 어쩌랴! 시간은 다가오고 취재약속은 꼭 지켜야 하니 말이다. 이미 정해진 이상, 취재하기전에 만발의 준비를 해야한다. 취재계획서부터 취재도구까지 모두 챙기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진다. 올해 들어 학생기자를 하면서 나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친구들이 있다. 바로 아이폰과 그 친구들이다. 내가 취재하러 다닐 때마다 꼭 따라다니는 고마운 녀석들이다. 이 녀석들과 함께라면 세상 그 어떤 .. 2010. 10. 9.
대학생기자 활동을 통해 배운 점 3가지는 무엇일꼬? 요즈음 대학생들에게 하나쯤의 대외활동은 필수가 되어버렸다. 누군가는 스펙을 쌓기 위해, 또 누군가는 자신의 꿈과 관심사를 위해 대외활동을 하곤 한다. 나도 무언가 특별한 경험을 쌓고, 나만의 강점을 계발하기위해 대외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2년 전 군제대후 '과연 무엇을 해야 남과 나 자신을 차별화를 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 답은 대학생 기자였다. 평소 책읽고 글쓰는 일을 좋아했던 터라 무작정 대학생 기자활동에 지원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생 기자 활동을 하면 왠지 글쓰기를 단련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내 진로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적어도 대학생기자활동을 하며 배운 점 3가지가 내 자신을 살찌워 줬기 때문이다. 하나, 생애 첫 인터뷰에서 경청하는 자세를.. 2010. 9. 28.
방송기자에 합격하게 만든 이 한마디, 이상헌 대전 MBC 전략기획부장 충남대 언론인양성과정 시간에 이상헌 대전 MBC 전략기획부장님이 찾아오셨다. 그는 1987년 MBC에 방송기자로 입사했다고 한다.코디네이터가 없던 그 시절, 얼굴에 파운데이션도 직접 바르고, 옷도 백화점가서 사정사정 해가며 빌렸다는 이상헌 부장님. 우리는 그에게서 그를 방송기자에 합격하게 만든 결정적인 한 마디를 들을 수 있었다. "역사의 현장에 있고 싶고, 역사의 목격자가 되고 싶습니다." "왜 기자가 되고 싶나?"라는 면접관의 질문에 청년 이상헌이 했던 말이라고 한다. 그는 최종면접이었던 그때 당시 어떻게 그런 멋진 말을 할 수 있었을까? 듣는 나도 무릎을 탁 칠만한 말이었다. 몇십년 전의 '이상언'이라는 한 젊은이는 역사의 현장에서 역사의 목격자가 되어, 그 역사를 기록하고 싶다고 말하며 면접관의 .. 2010. 9. 8.
한겨레 신문사엔 신문과 기자만 있는게 아니다 몇일전 한겨레 신문사를 방문했습니다(운좋게 학교에서 하는 언론인양성교육을 받으면서 다녀오게 됨). 혹시나 미래에 일할지도 모르는 언론사의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레었습니다. 방문한 시간 오후 2시. 기자분들이 취재를 마치고 돌아와서 각자 기사를 열심히 쓰고 계셨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바로 첩첩히 쌓여있는 신문들이었습니다. 기자분들의 노고와 땀이 깨알처럼 기록되어있는 그 신문들. 이것이 없다면 우리가 어떻게 세상이야기를 온전히 보고 들을 수 있을까요?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한겨레 신문사의 모습도 있었지만,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모습들도 있었습니다. 긴 말하지않고 사진으로 보여드릴께요.^^ 이번 견학은 맨 꼭대기층부터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겨레신문사 옥상에는 이런 꽈배기 .. 2010. 8. 31.
신문기자가 되면 좋은 점 6가지, 김태희 국민일보 편집부장 나는 매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식도를 타고 역류하는 4학년이다. 막연하게 언론인을 향한 꿈을 키워왔고, 각종 대학생 명예기자 활동을 통해 인터뷰와 취재 그리고 블로그 포스팅을 해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게 과연 내 길인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미래에서 '나'라는 사람이 시간여행을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10년후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넌지시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그런데 스티븐 호킹이 시간여행은 할 수 없다고 했던가? 만약 그럴 수 있었다면 벌써 미래로부터 온 방문자들이 있었을 것이라나.. 하지만 다행히도 미래로부터 온 방문자는 아니더라도 그에 버금가는 선배님이 오셨다. 바로 국민일보 김태희 편집부장님. 후배들과의 만남을 위해 휴가까지 내신 열정 선배님이시다. .. 2010. 8. 23.
월드 IT쇼 프레스룸에 들어가보니... 월드 IT쇼 블로그기자단에 선정되어서 프레스룸에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기사를 작성하고 계시던 기자분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숨소리가 안들릴정도로 기사쓰기에 열중이셨습니다. 카메라에 그분들의 뒷모습을 담아봤습니다. 답답한 고시원으로 돌아와 천장에 기자의 꿈을 그려봅니다. 2010.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