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박범신19 제78회 대전독서모임 산책, 박범신 <유리> 제78회 독서모임 산책-박범신 일시 : 2월 19일(월) 오후 7시 30분장소: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산책참가비 : 5,000원 2018. 2. 7. 2017 독서노트(73) 더러운 책상 박범신 작가의 자전적 소설. 작가가 작가가 되기 이전, 작가의 내밀한 자아를 들여다보는 기분이다. 나의 목젖 어딘가에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려 있을, 시커먼 어둠속에서 눈을 번쩍뜨고 있을, 아직 꺼내지 못한 이야기. 해석하기 어려운 초음파를 보내는 내 원초적 자아와 마주하고 싶게 만드는 작품이다. 대문이 닫히고 나면 신작로는 일시에 텅 빈다.그가 무섭고, 더럽고, 수치스럽게 걸어온 젊은 날의 흔적은 어디에도 남지 않는다. 내가 평생 사랑했고, 또 가장 미워했던 열여섯 살의 그가 사용한 관뚜껑은, 말하자면 녹슨 함석이다.관뚜껑을 닫으면 그가 없다.그의 젊은 한시절이 모두 그럴 것이다.이 이야기는 바로 존재하지만 없는, 없지만 존재하는 그의 젊은 한시절에 대한 기록이다. 사랑했으므로 때론 눈물겹고 미워했으므로.. 2017. 12. 22. 2017 독서노트(68)박범신 장편소설 <유리> 밑줄 그은 문장들 작가 박범신이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후 최근 출간됐다.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굵직한 사건들과 호홉하면서 주인공 '유리'는 방랑의 여정을 떠난다. 친일파였던 큰아버지를 총으로 쏴 죽이고 방랑의 길을 떠난 유리. 그가 쏜 총알은 우리 역사의 비극적인 단면을 처절하게 관통하며 피를 묻힌다. 이 작품은 딱딱한 역사소설이 아닌 흥미진진한 판타지 소설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소설에는 작가가 새롭게 이름을 붙인 나라들이 등장한다. 수로국(한국), 화로국(일본), 대지국(중국), 풍류국(대만) 이 그 예다. 이 4개 나라의 역사와 유리의 삶이 톱니바퀴처럼 얽혀며 580여쪽에 이르는 소설의 서사는 끝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간다. 주인공 '유리'는 제도와 억.. 2017. 12. 2. 2017 독서노트(53)소설가 박범신이 쓰는 시, 자기안의 시인을 깨우라 작가 박범신은 '자기안의 시인'을 깨우며 살라고 말한다. 자기안의 시인을 억압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소설가인 당신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자신의 시가 시인이 볼 때는 아마추어로 보일거라고. 그럼에도 가끔 시를 쓴다고. 18일 금강길 걷기(충남문화재단 개최) 논산 종주 프로그램 중 박범신 인문학콘서트가 진행됐다. 종주팀들과 탑정호와 솔바람길을 거닐은 작가는 자신의 집필관에서 시를 직접 낭독했다. 작가가 쓴 시, '밀물'과 '사는거'를 들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밀물'은 나 자신을 비슷한 나이대의 다른 이들과 비교하면서 목표를 이루고자 조바심을 내고 있는, 그러나 뒤쳐져 있는 듯한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했다. 봄꽃으로 피려고 서두르는 건 아닌지, 봄꽃으로 피지 못한다고해서 너무 실망하거나 의기소침해지는.. 2017. 9. 18. 10월 17일 대전독서모임 산책-박범신 고산자 10월 독서모임 산책 선정도서는 입니다.17일 라푸마둔산점 2층(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만나요.공지가 늦었어요.운영자의 게으름 탓이지요.가을 타기도 해요.그냥 놀러오세요. 2016. 10. 12. [박범신 소설 당신 밑줄긋기]눈물겨운 낱말, 당신, 통닭 "가슴이 마구 무너진다. 당신, 이란 말이 왜 이리 슬플까.함께 견뎌온 삶의 물집들이 세월과 함께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눈물겨운 낱말이다.그늘과 양지, 한숨과 정염, 미움과 감미가 더께로 얹혀 곰삭으면 그렇다, 그것이 당신일 것이다."-소설 '당신' 267쪽- 작가 박범신의 신작소설 '당신'에 나오는 문장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눈물겨운 낱말은 '통닭'이다. 통닭을 먹으며 목이 메어온 적이 있다. 20여년 동안 통닭가게를 운영하던 어머니. 뜨거운 기름에 수백번 데였을 어머니의 손등. 조그마한 닭장에 갇혀 닭처럼 두 발로 서서 쉼없이 일하신 어머니. 여느때처럼 어머니가 튀겨준 통닭을 맛있게 먹고있는데..어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애잔한 눈빛. 삶의 그늘이 드리워진 눈. 마주치는 순간. 닭다리, 그 부드러운 .. 2015. 11. 5. KBS대전행복특강 박범신 북 콘서트 10월 30일 최근 신작소설 '당신'을 펴낸 청년작가 박범신 특강이 대전에서 열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시 : 10월 30일(금) 오후 7시~9시 장소 : KBS대전 공개홀 주제 : 문학은 사랑이다(무료 입장) 2015. 10. 29. 와사등 와초 박범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ewacho 와초 박범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페이스북 페이지다.^^ 좋아요 꾸욱~~ 2015. 10. 24. [후기]박범신 주름 자유낭독회, 꽃잎처럼 붉던 토요일 오후, 청년작가의 꽃무늬 신발은 에로티시즘의 꽃잎을 흩날리고 있었다. 작가 박범신이 지난 7월 11일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열린 ‘주름 자유낭독회’를 찾았다. “주름을 어떤 작품이냐고 묻는다면 에로티시즘의 생성과 성장과 그 소멸에 관한 소설이라 말해주고 싶었어요.” 작가는 1999년 발표한 소설 ‘침묵의 집’을 두 번에 걸쳐 개작해 ‘주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날 주름의 문장들은 300여 명 청중들의 마음에 불같은 혀를 들이밀었다. 김진영과 천예린 사이에서 “에로티시즘은 금기된 것에 대한 욕망입니다.” 주름은 50대 중반의 주인공 김진영이 시인이자 화가인 천예린을 만나 짓눌려있던 삶의 욕망을 해방시키기는 이야기다. 소설에 등장하는 성행위 묘사는 온몸의 성감대를 핥아 버릴 기세로 .. 2015. 8. 13. 이전 1 2 3 다음